[셀럽이슈] "눈치 그만 보고 싶어" 하니, ♥양재웅 의료사고 논란 후 첫 심경
입력 2025. 07.08. 11:24:32

하니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EXID 하니가 연인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의 의료 사고 논란 이후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니는 지난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3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니가 양재웅과의 결혼 연기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먼저 하니는 '오은영 스테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예인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 그래서 계약기간이 끝나고 나니 세상을 모르겠더라.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치'를 상처 키워드로 꺼내며 "눈치를 좀 많이 보는 편이다. 근데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눈치를 보는 게 힘든데 눈치를 자꾸 봐야 하는 환경 속에 있었다.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다. 나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 삶에 대해 통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많이 내려놔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하니는 "과한 부담감에 우울감도 들었고 도피까지 생각했다.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하니의 결혼 관련 뉴스가 자료 화면으로 등장하면서 그의 마음고생이 양재웅과의 결혼 이슈 때문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앞서 지난해 5월 하니의 연인인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치료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사망사건 이후 유족들은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는데도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는 물론,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받지 못했다"며 병원이 A씨에게 수면제, 안정제를 과다 투여했고,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월 A씨의 사인과 의료과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한 대한의사협회의 회신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 2월 이의 신청을 냈고, 경찰은 수사를 재개했다. 지난 4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고 CCTV 영상과 진료 기록, 투약 일지 등을 포함한 전자 기록도 확보했다.

양재웅은 이 과정에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유가족에게 뒤늦게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환자 사망 사건 이후 아무 대응 없이 방송에 출연한 점, 사고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하니와 결혼을 발표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예정이었던 결혼을 잠정 연기하고 모든 방송 활동까지 중단했다. 양재웅은 고정 출연 중이던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했고, 하니는 출연을 앞두고 있던 예능 '리뷰네컷'에서 자진하차했다. 이후 하니는 약 8개월 간 공백기를 갖다 '불후의 명곡' EXID 완전체 무대를 통해 방송 활동에 복귀했다.

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하니가 조심스레 속내를 드러냈다. 아직 논란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가운데, 과연 이번 고백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바꿀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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