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도 되나"…'엑시트' 감독, 임윤아 손잡고 2연타 노린다[종합]
입력 2025. 07.09. 12:01:08

악마가 돌아왔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이 '악마가 이사왔다'로 돌아온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이날 이 감독은 "'엑시트'로 큰 사랑 받아서 감사했는데 두번째 어떤 작품을 보여드릴까 하다가 캐릭터와 인간에 대해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작품을 해보자 했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으로 준비하던 작품인데 '엑시트'가 데뷔작이 되면서 뒤로 밀렸다. 그 한을 풀어주고 싶어서 처음부터 재정비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들 캐스팅 배경에 대해선 "임윤아는 워낙 좋았던 기억이 있고 많은 변신을 보여주는 사람이라 선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너지가 나타날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해주신다 했다"라며 "안보현은 처음 봤을 때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인물이었다. 외강내유 같은 느낌이다. 겉으론 강한데 속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성동일은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영화에 있어서 핵심 같은 역할을, 장르성을 같이 가져가려면 꼭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주현영은 코미디 연기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연긴데 굉장한 관찰력과 디테일한 것들을 계산해서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단순히 코미디적인 것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엑시트' 이후 이 감독과 6년 만에 재회한 임윤아는 낮에는 평범하게 정셋빵집을 운영하지만 새벽이면 상급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엑시트'를 함께 하면서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았다. 이 팀과 함께 작품 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제안해 주셔서 흔쾌히 다시 작업하게 됐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외적으로도 굉장히 차별화를 극명하게 두고 싶어서 낮 선지는 청순한 느낌으로 깨끗하고 소녀스러운 이미지로 헤어, 의상, 목소리 톤을 잡았다. 중요한 건 악마선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머리 스타일이 낮선지는 생머리지만 밤선지는 강렬해야 한다는 요소들은 다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네일아트 처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라고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안보현은 퇴사 후 무미건조 집콕 일상을 보내던 청년 백수이자 선지의 특별한 비밀을 우연히 듣게 되고, 새벽마다 선지의 보호자가 되는 험난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길구 역을 연기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고민이 많았다던 안보현은 "누굴 모티브로 삼아야겠다는 건 없었다.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이건(길구는) 감독님이구나. 감독님의 디렉션만 따라가고 마음만 잘 파악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에 감독님에게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딸의 오싹한 비밀을 오랜 세월 지켜와 해탈하게 된 악마 아빠 장수 역을 연기한 성동일은 "감독이 전작이 잘돼서 부담이 크다 보니까 현장에서 거의 미쳐서 찍듯이 최선을 다했다"라며 "여기서는 그냥 아버지이면서 또 하인같은 캐릭터다. 감독님이 직접 썼고 무대 배경이 실제 감독님 동네다. 몸에 다 배어있는, 눈에 익숙한 장면을 현장에 잡아서 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잘 될거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2019년 데뷔작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여름 극장가에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가 올여름 '악마가 이사왔다'로 다시 만나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바.

이 감독은 "(임윤아가) 본인이 안 해봤던 한계를 깨트린 것 같아서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되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저 감사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임윤아도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모든 표정 연기에 있어서도 콘티대로 똑같이 표현한 적도 있고 장면으로 따지자면 예고편에도 나왔지만 한강에 뛰어드는 신이 있다. 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없는 일인데 그 신을 준비하면서 잘 살리고 싶은 마음에 이런 거까지 해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1인 2역을 연기한 부분에 대해선 "외적인 스타일링, 연기를 할 때 표정이나 목소리 톤, 이런 템포적인 것들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었다. 디테일하게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은 웃음소리였던 것 같다. 처음엔 쉽게 나오지 않더라.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오게 됐다"라며 "그 웃음소리가 악마 선지를 표현하는데 시그니처처럼 될 수 있는 웃음 소리이지 않을까 해서 톤 연습할 때 가장 신경 썼다. 컬러가 레드가 중점으로 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굉장히 화려한 요소들은 다 장착한 캐릭터인 것 같아서 여태껏 보여드렸던 캐릭터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기묘한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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