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속도…CGV와 양강 체제 현실화
입력 2025. 07.10. 13:48:05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대형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을 위한 당국의 ‘사전협의’가 시작됐다. 대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사전협의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빅딜’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 두 회사의 합병이 승인되면 CGV와 양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10일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 간 합병 건에 대한 사전협의를 지난달 1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5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또 손익 개선 및 신규 투자 유치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쟁 구도를 완화해 광고 영업 및 영화관 운영에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합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복된 투자의 제거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 및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OTT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투자에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각사에서 확보한 IP와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신규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개선된 수익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협의를 거쳐 주주사간 MOU를 체결한 양사는 추후 정식 신고에 따른 심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공정위에 사전협의를 요청한 바. 사전협의는 기업결합의 시간을 단축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도입된 제도다. 이는 정식 기업결합 신고 전 시장 확정, 점유율 산정, 경쟁제한 우려 등에 대한 자료를 미리 제출해 본 심사 자료의 보정 소요를 줄일 수 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영화관 사업과 영화 투자배급업을 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승인되면 극장 업계 1위인 CGV를 넘어서는 스크린 수의 멀티플랙스가 탄생하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스크린 수 중 CGV는 1346개, 롯데시네마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 순이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스크린 수를 합하면 240여개 극장, 1600여개 스크린으로 CGV를 넘어선다.

그러나 합병 후에는 어떤 회사가 남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M&A 사전협의 첫 사례”라며 “사전협의 단계부터 소비자 등에 미치는 영향과 경쟁제한 우려 등을 면밀히 심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중앙 제공,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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