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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만물설”VS“뉴진스 제작 포뮬러 표절” 3차 변론, PPT 공방 [종합]
“민희진 만물설”VS“뉴진스 제작 포뮬러 표절” 3차 변론, PPT 공방 [종합]
입력 2025. 07.18. 18:16:50

아일릿, 뉴진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를 제작한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의 카피 주장에 반박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빌리프랩이 뉴진스의 제작 포뮬러를 상당 부문 표절했다고 주장, 양측은 준비해 온 PPT 자료를 바탕으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18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손배소)의 세 번째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양측은 각각 30분간 PPT를 통해 해당 사건의 쟁점인 표절 의혹에 대해 다퉜다. 상대 측 PPT에 대한 반박 변론 시간은 제외됐다.

먼저 빌리프랩(원고) 측은 “피고(민희진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행위로 감사가 시작되자 피고는 기자회견을 열고, 엉뚱하게 아일릿 카피를 주장하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피고의 발언으로 데뷔한지 한 달 된 아일릿은 졸지에 ‘표절 걸그룹’으로 낙인이 찍혀 대중, 뉴진스 팬들에게 공격을 당했다”라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 포장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사익 추구”라고 말했다.

이어 아일릿과 뉴진스의 차별성에 대해 분석했다.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 음악, 데뷔 방식, 안무를 다 카피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허구다. 뉴진스의 콘셉트는 Y2K, 복고풍, 자연스러운 무드를 추구한다. 이에 반해 아일릿은 공주, 마법소녀, 별도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음악 역시 뉴진스는 특정 작곡진이 전곡 작곡을 맡았다. 아일릿은 다양한 작곡진이 참여했다”라며 “데뷔 방식도 판이하게 다르다. 뉴진스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다가 깜짝 노출을 했다면 아일릿은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고, 데뷔 전까지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노출을 해왔다. 안무 구성 역시 뉴진스는 프리스타일 중심이며 아일릿은 각잡힌 군무, 스토리텔링 중심이다”라고 설명했다.

‘만물 민희진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빌리프랩 측은 “피고는 이 분야 20년 이상 전문가다. 뉴진스의 ‘버블 검(Bubble Gum)’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적 있다. 피고는 단순히 짧은 한마디 멜로디 전개가 유사성 띠고 있다며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라인이라 반박했다. 이는 모순된 피고의 발언이 아닌가”라고 짚었다.

특히 빌리프랩 측은 민 전 대표가 주장한 뉴진스-아일릿의 ‘헤어 윕’ ‘팔 돌리기’ ‘앉는 동작’ 등 안무 카피에 대해 “피고가 주장한 카피 동작은 개별 동작으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개별 동작에 표절을 주장한다면 모든 아이돌들은 표절이란 낙인찍기가 가능해진다”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피고는 순간의 장면만 캡처해 ‘카피 당했다’고 억지 주장 중이다. 콘셉트 포토 또한 유사하게 보이도록 편집, 왜곡해 카피의 증거로 주장하고 있다”라며 “아일릿은 고유한 개성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을 갱신했다. 단순 카피였다면 식상한 그룹이어야 하지 않나. 국내외에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얻을 수 없었을 거다. 두 그룹의 차이점은 팬들이 검증했다. 피고는 기초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고, 카피를 남발했다. 실제 유사하지 않음에도 일부 요소를 편집, 왜곡해 카피 증거로 주장하고 있다. 아일릿 멤버들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라고 강조했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은 “하이브 전 직원 제보에 따르면 아일릿 데뷔조 확정 직전, 뉴진스의 기획안을 몰래 입수해 아일릿의 기획안을 작성했다. 공개 직후부터 뉴진스와 아일릿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다. 피고는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하이브 내부에서 해결하고자 두 차례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하이브 측은 무시하고, 불법 감사에 착수했다. 불법 감사를 착수한 당일, 결과가 확정된 듯 피고의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과 뉴진스 간 유사성에 대해 “대중, 언론, 평론가 또한 음악적 색체가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 콘텐츠, 콘셉트가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언론 반응이 있다”라며 “뉴진스는 샤넬로 첫 공식석상에 등장했다면 아일릿은 그대로 답습해 패션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헤어메이크업, 비주얼 이미지도 유사하게 만들어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고는 피고가 전문성, 시간, 노력, 비용을 들여 고민을 거듭한 끝에 탄생시킨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인 뉴진스 제작 포뮬러를 상당 부문 표절했다”라며 “(원고의) 명예훼손, 업무방해 주장은 어떤 맥락에서 이뤄졌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아일릿-뉴진스 표절 카피에 대해선 피고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건 2024년 4월 3일이다.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 표절했다는 입장이 외부에 공표된 적 없다. 하이브 내부에서 레이블 간 문제를 제기했는데 내부적으로 문제가 해결됐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하이브와 갈등이 불거지자 빌리프랩 소속 그룹인 아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빌리프랩 측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및 실무진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31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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