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김남길X김영광 '트리거', 인천 총기 사고 비극 속 출발
입력 2025. 07.22. 14:26:09

트리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가 인천 총기 사고 부담을 품에 안고 출발한다.

오는 25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트리거'에는 '열혈사제' 시리즈, '아일랜드' '도적: 칼의 소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출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김남길이 주연으로 나섰다. 여기에 김영광, 박훈, 길해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으로 힘을 더해 기대를 모았다.

공개를 앞두고 웹예능 '살롱드립' '집대성'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트리거'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실제로 사제 총기를 이용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30대 아들 B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도주하던 A씨는 이튿날 오전 0시 15분쯤 동작구 남태령 일대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유튜브에서 총기 만드는 법을 배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불법 정보가 실제 범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의 여파로 '트리거' 측은 전날인 21일 급히 오늘(22일) 오후 예정된 팬 이벤트 생중계를 취소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총기 사건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현장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될 계획이다.

제작발표회도 이날 오전 예정대로 진행됐다. 먼저, 권오승 감독은 작품에 대해 "답답한 현실을 살다 보면 허황된 상상을 많이 하는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다"라며 "안타까운 사건 사고를 많이 보며 한국 사회가 대립과 갈등에 놓였다고 생각했다. 이를 역이용해서 안 좋은 행동은 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졌다. 다른 액션 영화에서는 총을 싸움의 도구로 많이 사용하는데 트리거는 총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용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과 그 상황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게 우리 작품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 총기 사건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권 감독은 "우선 안타까운 사고 발생한 것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트리거'와 연관성은 다르다. 총을 잡게 된 상황이나 결과를 보시면 해당 사건과 다른 접근으로 다른 결과를 낸다. 가슴 아픈 사연이지만 작품은 작품대로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절대 범죄를 미화할 수는 없다. 사연들이 연결과 연결이 돼 작품 끝에 이도(김남길)가 어떤 목소리를 낸다. 이 목소리를 들어보시면 범죄 미화와는 전혀 관련 없다. 작품의 방향성이 명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총기 소유가 불법인 대한민국에 총기가 등장하고 이로 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발칙한 상상'은 아찔한 현실이 됐다. 데칼코마니 같은 현실 속 '트리거'는 우려를 지우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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