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메이저나인 정산금 소송 첫 변론…법원 "요구 근거 부족"
- 입력 2025. 07.23. 16:13:01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가수 벤이 전 소속사 메이저나인을 상대로 제기한 음원 정산금 소송 변론이 재개됐다.
벤
2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합의)는 벤이 메이저나인을 상대로 제기한 약 7억 원 상당의 약정금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법정에는 양측 변호인단만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가 "회사가 적자가 나면 이 부분도 메이저나인이 떠안게 되나"라고 묻자 벤 측은 "계약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메이저나인이 부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메이저나인에 부당하다고 판단, "벤이 메이저나인의 대표급 가수였나?"라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 측은 "총매출 중 마케팅 비용 절반 공제, 나머지 중 20%로 책정해 정산한다는 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2019년 12월부터 총 매출의 모든 비용을 공제한 수익의 50%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2019년 11월까지는 마케팅 비용은 공제 자체가 되지 않았다"라며 "계약 기간 내 활동하며 (해당 내용 관련)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벤 측의 정산금 요구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변론을 마무리했다. 다음 기일은 9월 10일에 열린다.
앞서 벤은 2023년 5월 전 소속사 메이저나인에 당시 발매했던 음원과 앨범으로 향후 발생하게 될 수익 정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양측 합의를 종용하며 조정회부결정을 내렸지만, 11월 합의가 불성립됐다. 이후 사건은 2024년 9월 새 재판부로 이송돼 재심리 대상이 됐다.
한편, 벤은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했으나 2012년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180도' '열애중' '헤어져줘서 고마워' 등 곡으로 사랑 받았다.
벤은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했으나, 2023년 2월 이혼했다. 당시 벤 측은 "남편의 귀책 사유로 인해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자녀 양육권은 벤이 맡았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