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개편된 뮤지컬 '아몬드', 9월 재연…문태유·윤소호→조환지 합류
입력 2025. 07.24. 11:18:21

아몬드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창작 뮤지컬 '아몬드'가 오는 9월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24일 라이브(주)는 뮤지컬 '아몬드' 재연 확정 소식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갈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더욱 견고해진 스토리와 연출, 믿고 보는 캐스팅 라인업으로 돌아와 올 가을,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원작 소설은 국내 150만 부 판매, 전 세계 30개국 이상 수출, 누적 판매 250만 부를 기록했으며,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 아마존 Best Book of May 2020 등 글로벌 문학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뮤지컬 '아몬드'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라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소년 '윤재'의 성장기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또래 소년 '곤이', 그리고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와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뮤지컬 '아몬드'는 2022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5점을 기록하며 "문학과 무대가 만난 모범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원작의 서사를 무대 위에 탁월하게 구현한 것은 물론,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2025년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아몬드'는 무대부터 음악, 대본, 캐스팅 전반에 걸쳐 전면 개편된 새로운 시즌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화의 선두주자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 온 김태형 연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사랑받은 이성준 작곡가,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등에서 섬세한 필력을 보여준 서휘원 작가가 다시 뭉쳐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먼저 이번 공연은 주인공 '윤재'가 운영하는 책방을 메인 무대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합류한 고동욱 영상디자이너의 다채로운 영상이 더해져, 장면마다 감정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미장센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윤재가 느끼는 감각의 파편과 감정의 결핍,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시청각적으로 관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음악 역시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겸임, 전체 편곡을 새롭게 진행한다. 편곡된 음악은 풍부한 사운드로 각 인물의 감정과 심리의 파고를 더욱 세밀하게 드러낼 전망이다. 대본 또한 더욱 탄탄해진다. 주인공 '윤재'가 지닌 '알렉시티미아'라는 증상에 대한 심리학적·서사적 해석을 강화해, 관객이 인물의 내면을 명확히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초연 당시 12인이었던 배역 구성이 8인으로 변화한다. '윤재'와 '곤이' 역을 제외한 모든 배우가 복수의 역할을 소화하며 인물 간 관계성과 사건의 흐름을 응축된 구조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객의 몰입을 높이고 극의 정서적 밀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선천적 편도체 이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윤재(선윤재)'역은 문태유, 윤소호, 김리현이 연기한다.

초연에서 '윤재' 역으로 함께 했던 문태유가 더 짙어진 감성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착한 사나이', 뮤지컬 '더 크리처'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문태유는 초연에서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윤재'의 복잡한 내면을 완벽하게 전한 바 있다. 다시 한번 '윤재' 역을 맡는 만큼 더욱 몰입도 높은 인물 표현이 기대된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뛰어난 캐릭터 해석으로 뮤지컬 '마타하리', '도리안 그레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윤소호가 새로운 '윤재'로 낙점됐다. 윤소호는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 속에 숨겨진 강인함을 드러내며 '윤재'의 성격을 더욱 강렬하게 표현할 것이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몰입감 있는 표현으로 여러 작품에서 호평받은 김리현이 '윤재' 역으로 함께 한다. 뮤지컬 '랭보', '뜨거운 여름', '태일'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연기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김리현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할 전망이다.

어린 시절 납치된 후 입양과 파양, 소년원을 거치며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소년 '곤이(윤이수)' 역에는 윤승우, 김건우, 조환지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종의 기원', '이매지너리', '베어 더 뮤지컬' 등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윤승우가 '곤이'를 연기한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는 윤승우가 '곤이'의 깊은 분노와 상처를 입체적으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스윙 데이즈 암호명 A', '그날들', '빠리빵집', NETFLIX '더 글로리', KBS '로드투외과의사', tvN '라이브' 등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김건우가 '곤이' 역으로 합류한다. 김건우의 깊이 있는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가 '곤이'의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초연에 함께했던 조환지가 다시 '곤이' 역을 맡는다. 뮤지컬 '시지프스', '컨택트', '사랑은 비를 타고', '차미', 더 크리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환지는 초연 당시 '곤이'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이에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곤이'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할 조환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별명은 '또라이'지만 육상 선수를 꿈꾸는 맑은 감성을 가진 소녀 '도라(이도라)' 역에는 김이후, 송영미, 홍산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올랜도 in 버지니아', '라흐 헤스트' 등에서 섬세한 연기와 깊은 감정선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김이후가 '도라' 역을 맡는다. 맑고 순수한 이미지에 더해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생기 넘치는 '도라'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진정성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초연에 함께한 송영미가 다시 '도라'로 돌아온다. 뮤지컬 '비밀의 화원', '방구석 뮤지컬', '관저의 100시간'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 송영미는 초연 당시 원작 소설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100%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송영미 특유의 에너제틱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시련', 뮤지컬 '마리 퀴리'로 단숨에 라이징 배우로 떠오른 신예 홍산하가 새로운 '도라'로 이름을 올렸다. 개성 있는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홍산하가 '도라' 역을 통해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에 이목이 모인다.

이외에도 '윤재'가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감정 교육에 매진하는 '엄마(지은)' 역에 금보미와 이예지, '윤재'의 할머니이자 슈퍼 히어로 같은 존재 '할머니' 역에 강하나와 허순미, 엄마와 할머니를 한순간에 잃고 홀로 남겨진 '윤재'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빵집 사장 '심박사(심재영)' 역에 이형훈과 안창용, 권위적이고 자신의 체면만을 앞세우는 곤이 아버지 '윤교수(윤권호)' 역에 김보현과 송상훈이 출연하며 김효성과 김현기가 다양한 배역을 넘나드는 멀티 캐스트로 참여한다.

업그레이드된 작품성과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뮤지컬 '아몬드'는 단지 문학 기반 창작뮤지컬이 아닌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화 가능성을 품은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라이브㈜는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랭보' 등으로 일본, 중국, 대만, 영국, 폴란드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거둬왔으며 뮤지컬 '아몬드' 역시 해외 라이선스 수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무대 위 윤재를 향한 질문은 공연장을 찾은 우리 모두를 향한 것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깊어진 대본과 감정선, 스타일리시한 연출, 새로운 무대와 영상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아몬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뮤지컬 '아몬드'는 오는 9월 19일 개막해 12월 14일까지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라이브(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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