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42번가' 전율의 탭댄스로 관객 심장 정조준[종합]
입력 2025. 07.24. 17:51:21

브로드웨이 42번가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1995년 국내 첫 정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선보여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쇼뮤지컬 바이블로 손꼽히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24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칼린, 박건형, 최현주, 윤공주, 유낙원, 최유정, 장지후, 기세중, 전수경, 백주희가 참석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지난 시즌 눈부신 무대를 만들어준 배우 양준모, 정영주, 유낙원, 전수경과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을 겸비한 뉴캐스트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번 시즌에는 줄리안 마쉬 역의 박칼린, 박건형을 비롯해, 도로시 브록 역의 최현주, 윤공주, 페기 소여 역의 최유정, 빌리 로러 역의 장지후, 기세중, 메기 존스 역의 백주희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날 전수경은 "클래식한 느낌이 있고 어떻게 보면 올드한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갈까 봐 그 부분에 대해 이해한다. 배경도 100년 전 이야기다. 확실히 올드하지만 그동안 제작사들도 바뀌었고 화려함이 엄청난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작품이고 기술적으로도 충실하게 해왔다"라며 "모든 배우가 새롭게 단장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더 넣기도 하고 서로 맞물려 들어가는 여러 가지 하모니를 추가하고 무대 장치도 업그레이드 안 시킨적이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드한 느낌을 어떻게 요즘 관객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여러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다. 이 작품을 미국에서 봤는데 그때 저렇게 춤출 수 있다면 좋겠다는 부러움을 가지고 봤었다. 이제는 우리 작품에 어느 나라에서 공연해도 그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출가, 모든 스태프, 후배들이 너무 멋진 역할을 각자 소화를 잘해서 전 세계 어디에 올려도 한국 뮤지컬은 그만한 매력이 있다는 자부심으로 공연을 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에 이어 페기 소여 역으로 무대에 오른 유낙원은 "18년도에 앙상블로 데뷔했는데 사실 그때 오디션 1지망도 페기 소여 역으로로 봤었다. 항상 마음에 품고 있던 역할이라서 앙상블로 연기할 때도 백스테이에서 페기 소여가 등장하는 신이 나오면 춤도 따라 춰보고 대사도 뱉어봤던 기억이 있다"라며 "22년도에 감사하게도 이 역할로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됐다. 이건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인생 오디션으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참여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너무 기쁘고 행복했지만 그와 다르게 우러러보던 페기 소여 모습을 해내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과 고민이 있고 욕심들을 잘 눌러가면서 해내가야하는 게 조금 버거웠었다"라면서도 "저번엔 울면서 연습했다면 이번엔 웃으면서 연습하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연습했고 공연하고 있다. 패기 소여가 극안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유낙원도 함께 성장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연출가로 활약하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돌아온 박칼린은 "뮤지컬은 모든 감정의 극대화이고 자기 자신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캐릭터가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다"라며 "캐릭터가 맞으면 한다고 했었다. 정말 마음에 품고 있던 작품 네번 째를 하고 있다. 애초에 아름답게 앉아 있는 도로시 역할로 이야기가 나왔다가 되게 다른 슈트를 입고 있는 역할로 다시 제안을 받았을 때 또 대본을 보고 남녀노소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 역할에 접근을 하는구나 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동안 주로 노래가 많았던 작품과 달리 대사가 많은 역할을 맡아 끊임없이 대본을 분석했다고. 박칼린은 "많은 고민과 싸움, 고뇌가 있었다. 공연 3주전 까지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고민하면서 대본으로 돌아가서 분석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해 '영웅'으로 데뷔한 최유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최유정은 "이번에 페기 소여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걸 갈아 넣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라며 "관객분들께서 귀엽다고 해주시는 반응이 감사하고 자신감을 얻기도 하지만 귀엽다는 것만 남지 않도록 제가 극복해 내고 잘 연구하면서 제가 맡게 되는 배역으로서 관객들에게 남아있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올여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비롯해 극장가에 수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전수경은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우리 작품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소름 끼치게 만드는 작품이다"라고 자신했다.

유낙원은 "이번 작품 큰 매력은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분들도 연습실에서 땀을 많이 흘렸고 고민도 많이 해서 무대에서 열정을 쏟고 있다. 이밖에 안 보이는 스태프분들도 정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라고 말했다.

최유정은 "관객의 시선으로 봤을 때 정말 살아있다고 느꼈다. 무대 위에서 관객 반응을 들을 때도 객석에서 들을 때도 이게 진짜 공연이 마무리됐으니까 박수쳐야지 이런 느낌이 아니라 순간순간에 페기 소여가 합격했을 때 정말 생생한 그런 반응들이 무대에서도 들린다"라며 "그런 걸 봤을 때 우리가 같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탭댄스가 주는 에너지가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앉아서 보시더라도 심장이 엄청 뛸 것이다.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박칼린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나도 탭댄스를 해야 하나 패닉상태가 왔었다. 두 달 만에 할 수 있을까 했었다. 그 정도로 탭이 쉬운 게 아니다"라며 "연습 첫날 이미 박수 칠 정도의 수준으로 연습을 해놨더라. 한국에서 탭이 이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오랜만에 군더더기 없는 고전적인 대본에 합류해서 너무 행복하다. 심플하지만 많은 걸 얻고 가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9월 1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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