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까지 뜨겁게…'라이브 장인' 보이넥스트도어의 단독 투어 피날레[무대 SHOUT]
- 입력 2025. 07.27. 19:28:5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한국에서 첫 단독 투어의 시작에 이어 화려한 피날레까지 장식했다. 한층 커진 스케일과 풍성해진 세트리스트로 원도어(팬덤명)와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보이넥스트도어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27일 서울 KSPO DOME에서 첫 단독 투어의 마지막 공연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 FINAL'을 개최했다.
파이널 콘서트는 한 편의 뮤지컬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여섯 멤버는 무대 위에서 풋풋한 고백, 설레는 데이트, 흥겨운 파티와 아쉬운 이별을 들려준다. 고풍스러움부터 귀엽고 재치 있는 분위기, 강렬한 에너지까지 보이넥스트도어의 폭넓은 매력이 담긴다. 거기에 더해 전곡을 밴드 라이브로 준비해 '라이브 장인' 보이넥스트도어의 면모가 더욱 빛났다.
'Nice Guy'로 공연의 포문을 연 보이넥스트도어는 뒤이어 'Sernade'를 부른 뒤, 이전 세트리스트에 없던 '123-78' 무대를 선사했다. 뜨거운 날씨만큼 열정적인 원도어들의 함성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첫 무대를 마친 뒤 운학은 "오늘이 마지막 날로, 이제 내일은 없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즐길 준비 됐나. 멋있고 재밌게 즐겨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리우는 "보이넥스트도어가 KSPO DOME에 입성하게 됐다. 3일 공연을 하는데, 모두 전석 매진이었다고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운학은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마지막이 되니 감격스럽다"며 "스케일이 커진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제가 무조건 좋아할 거라고 말했지 않나. 뒤에 나오는 VCR, 음악 모두 생각 못 했을 만큼 좋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첫 멘트를 마친 뒤 보이넥스트도어는 'OUR', 'l i f e i s c o o l'를 불렀고, 신규 제작된 VCR이 송출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달라진 세트리스트에 맞춰 촬영된 새로운 VCR들이 등장했다. VCR의 엔딩에 맞춰 꽃다발을 들고 있는 태산의 모습으로 '돌아버리겠다' 무대를 시작했고, 명재현의 호응 유도와 함께 'One and Only' 무대도 이어졌다.
데뷔 앨범의 곡들을 선보인 뒤 운학은 "두 곡을 연속으로 하니까 데뷔한 느낌"이라며 회상했고, 이에 명재현도 "이 노래를 하면 고스란히 그때 기억으로 돌아간다. 연습생 때 다 같이 안무를 맞췄던 기억이 난다"며 공감했다.
뒤이어 리우가 안무를 창작한 'Step By Step' 무대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나갔고, 'Amnesia'에서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가 원도어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했다. 이어진 'Fadeaway' 무대에서는 좌석의 팬들까지 일어나 뛰어놀며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파이널 콘서트에서는 신곡 무대를 대거 추가한 가운데, 프라이머리의 '씨스루', 데이식스의 'Congratulations' 등 유튜브로 공개했던 커버곡의 라이브 무대도 공개됐다. 두 무대 모두 멤버들이 수트를 입고 나와 원도어들의 많은 호응을 불렀다.
커버 무대를 마치고 두 팀은 각각 재치 있게 지은 유닛 팀명 '씨쓰리'와 'JMP'를 밝혔고, 성호는 "3일 동안 매 회차마다 재미있게 즐겨주셔서 뿌듯하다. 열심히 준비한 커버 무대기도 하지만, 커버곡보다 사실 더 열심히 준비한 게 오리지널 곡들이다. 그 중에 명곡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운학도 "이번에는 그 명곡 중 하나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정말 뿌듯하고, 어딜 가든 잘 따라해주시는 곡"이라며 다음 무대인 '오늘만 I LOVE YOU'를 귀띔했다.
세 번째로 공개된 VCR에는 앞서 보였던 풋풋한 모습과 달리 한층 강렬한 보이넥스트도어의 모습이 담겼다. VCR의 무드에 맞게 블랙 의상으로 등장한 보이넥스트도어는 록 버전으로 편곡된 'I Feel Good', '부모님 관람불가', '뭣 같아' 무대를 선보여 공연장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특히 '뭣 같아' 무대 앞에는 리우가 창작한 안무와 함께 인트로가 추가됐다.
무대를 마친 뒤 보이넥스트도어는 직접 밴드 세션을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밴드와 함께 깜짝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명재현은 "오늘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연 전부터 허락을 받은 무대"라며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를 짧게 불렀다.
강렬한 무대 뒤에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따뜻한 위로가 이어졌다. 명재현은 "보이넥스트도어는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보여드리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보이넥스트도어는 상처 입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위해 노래할 수 있는 팀"이라며 "저희 곡 중 그런 노래가 많다. 여러분을 위로해드릴 수 있는 곡들을 이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고, 'Crying', 'Dear. My Darling', '돌멩이', 'Earth, Wind & Fire' 무대가 이어졌다.
'Dear. My Darling'은 성호의 기타 연주로 시작돼 감미로움을 더했다. 기타의 카포가 없는 돌발 상황에서도 성호는 "마지막 날이니 재미있게 해도 되지 않겠나"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도 원도어들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이 계속됐고, 보이넥스트도어는 미니 3집 수록곡인 '스물'을 부르며 객석 곳곳에서 깜짝 등장했다. 이어 유튜브로 공개한 팬송인 '400 Years'를 선보이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열정적으로 무대를 마친 뒤 태산은 "오늘 무대를 하면서 잘 즐기고 계신다는게 느껴져서 정말 뿌듯했다. 오늘 이 무대로 첫 단독 투어가 끝난다. 무대들을 준비하면서 '빨리 하고 싶다', '더 큰 공연장에서 두 번째 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막상 끝난다고 하니 시원섭섭한데, 저희가 팬분들과 이번 투어로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며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는 항상 팬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늘 좋은 말, 응원만 보내주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벅차서 어제 잠을 조금 설쳤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할 때는 좋은 영향만 받으셨으면 좋겠다. 응원 받는 만큼 좋은 영향 주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호는 "저희의 음악으로만 이렇게 긴 공연을 할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인천에서 했던 첫 공연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저에게 너무 소중하고 없으면 안 될 시간이었다. 원도어와 주변에서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순간에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KSPO DOME을 콘서트로 처음 왔는데, 정말 꿈꾸던 무대지만 3일 동안 하면서 원도어를 다 담기에는 작다는 생각을 했다. 원도어를 다 담을 수 있고,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를 다 보여드리기엔 좁은 것 같다. 원도어를 더 많이 만나려면 더 많이 성장해야겠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장을 찾아준 가족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바삐 사느라 많이 못 뵀던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명재현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명재현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는 동안 힘든 일들도 있었다. 어느 날은 제가 생각이 많고 복잡해서 혼자 걷다가 3시 반쯤 숙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한, 운학이 제가 들어가자마자 달려나오더라. 멤버들이 울면서 '제발 티 좀 내줬으면 좋겠다. 형이 그러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고, 운학이는 '힘들 때 어린애처럼 굴라더니 형은 왜 안 그러냐'하고 화도 냈다. 그날도 정말 동생들을 잘 뒀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멤버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여섯 명을 모아주신 사람들이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있어서 보이넥스트도어가 있고, 저희의 존재 이유도 여러분이라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단순히 가수와 팬의 관계가 아니다. 내가 힘들 때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행복할 땐 같이 이 감정을 느끼고 싶다.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보이넥스트도어는 'So let's go see the stars' 무대를 선보인 뒤, 앙코르 메들리로 '오늘만 I LOVE YOU', '뭣 같아', 'Earth, Wind & Fire', 'I Feel Good' 총 4곡을 연달아 부르며 이번 투어를 마무리했다.
한편 첫 단독 투어를 성료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는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출격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