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中, '흑백요리사' 표절 논란…김치→'파오차이'로 왜곡까지
입력 2025. 07.28. 10:36:47

흑백요리사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최근 중국에서 K-콘텐츠 불법 시청에 이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를 베낀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텐센트비디오'는 지난 17일 새 예능 프로그램 ‘一饭封神'(이판펑션)을 첫 공개했다.

'이팡펑션'은 16명의 업계 대표 셰프, 84명의 신인 셰프, 총 100명의 셰프들이 모여 대결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하지만 해당 설정은 흑·백수저로 요리사 계급을 나눠 경연하게 한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누리꾼에게도 큰 질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리사 복장이 흑백으로 나뉜 점, 신인 요리사가 이름 대신 별명을 달고 나오는 점 등의 구성을 비롯해 세트 디자인, 촬영 구도, 화면 색감, 연출 방식까지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도 SNS에 "너무 똑같다", "누가 봐도 따라한 것 같다", "너무 노골적으로 따라했다"와 같은 반응을 남기며 '이팡펑션'을 지적했다.



특히 넷플릭스 측에서는 중국에 판권을 판적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라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는데, 더 기가막힌 건 프로그램 내에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나오면서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버젓이 소개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방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피클'과 유사하지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공정'을 대놓고 펼치고 있다"며 "중국 언론 및 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을 잘 역이용해 중국의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텐센트 비디오, 넷플릭스, 서경덕 교수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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