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성차별적 발언 논란…사과無
- 입력 2025. 07.31. 14:27:1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순철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경기 중 선수의 부진을 아내의 탓으로 돌리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가 3-6으로 앞선 8회초 필승조인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이 해설위원은 "그렇게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야구 외 다른 것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철원 선수 애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정 캐스터가 "얼마 전에 아이 돌잔치를 했다"고 하자 이 해설위원은 "그러면 집사람이 케어를 잘 해줘야 하는데 와이프가 케어를 못 하면 리듬이 깨지고 홈에 와서 성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밤늦게까지 경기한 선수들이 아침에 늦잠을 자면 암막 커튼 같은 걸 설치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홈과 원정 기복은 아내 내조이기 때문에 와이프가 잘해야 한다"며 아내의 내조를 강조했다.
정우영 캐스터는 "(정철원의 아내가) 지금도 열심히 잘하고 있겠지만"이라 상황을 수습하려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발언이 중계되자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며 야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야구 팬들은 "선수와 아내분에게 사과해라", "선수 컨디션, 멘탈 관리를 왜 아내 탓으로 돌리냐", "선수들 홈런 칠 때도 그러면 아내 덕이라고 하던지", "에서 조금 못한다고 가족을 건드리는 건 아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철원은 아내의 인스타그램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어. 집에서 만나"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가 6-4로 승리했다.
이 해설위원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이 해설위원은 해태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지도자를 거쳐 프로야구 해설 마이크를 잡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