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법정물 경쟁 구도…'서초동'·'에스콰이어', 첫 대결 어땠나
- 입력 2025. 08.04. 12:26:5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주말극 전쟁 속 '서초동'과 '에스콰이어' 두 법정물이 나란히 경쟁하게 됐다. 사건 중심과 인물 중심이라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두 작품이 맞붙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에스콰이어'
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2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이하 동일) 4.7%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1회(3.7%)보다 1%P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에스콰이어'는 먼저 방영되고 있던 법정 드라마 '서초동'과 같은 주말에 편성됐다. 두 드라마 모두 법정물이라는 공통 분모로 자연스레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특히 두 드라마 모두 현직 변호사 출신 작가가 집필해 현실감 있는 법정 묘사에도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에스콰이어'의 김재홍 감독은 "'서초동'은 법조타운의 이야기라면, 저희는 전국 5대 로펌인 법무법인 율림에 속한 변호사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이야기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작가님이 써주신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케이스에도 차별점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스콰이어'는 한 회차마다 한 사건을 다루며 다양한 사건을 담아내는 데에 집중했다. '서초동'이 사건 외에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에스콰이어'는 더욱 사건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나가 차별화를 뒀다.
반면 '서초동'은 사건 중심의 '에스콰이어'와는 달리 캐릭터 중심의 서사로 시청자와 정서적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10회는 6.1%를 기록하며 6회 이후로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종영을 앞두고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 '서초동'에는 안주형(이종석)을 비롯한 강희지(문가영), 배문정(류혜영), 조창원(강유석), 하상기(임성재) 등 어쏘 변호사들의 삶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쉽지 않은 사건을 맡고, 상사와의 충돌까지 겪으며 이들은 직장생활에 새로운 고충을 맞닥뜨렸다.
'서초동'이 가진 차별점은 휴머니즘에 있다. '서초동'은 다섯 명의 어쏘 변호사들을 단순히 화려하고 멋진 '변호사'로만 그리지 않는다. 이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고민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내며 재판보다 인물들의 일상과 관계를 중심에 둔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에스콰이어'는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완주를 앞둔 '서초동'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같은 법정물이지만 전혀 다른 색깔로 주말 안방극장을 채운 두 법정물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