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강유석, 진정성으로 몰입도 높였다
입력 2025. 08.04. 13:51:06

강유석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강유석이 '서초동'에서 진정성과 균형을 모두 잡은 활약으로 사랑받고 있다.

강유석이 tvN '서초동'에서 절제된 표현과 깊이 있는 감정선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극 중 어쏘 변호사 '조창원' 역을 맡은 그는 이상과 현실,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변호사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견인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조창원이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사건을 동시에 맡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그려졌다. 상반된 사건 속에서 갈등하는 조창원의 모습은 그가 단순히 사건을 처리하는 법률가가 아닌 의뢰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인물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조창원이 새롭게 맡게 된 의뢰인은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던 중 칼을 든 가해자에게 저항하다 상해를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학생 문찬영(전진서 분). 정당방위를 인정받기에는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동료 어쏘 변호사들은 당연히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해야한다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하지만 조창원은 앞서 보이스피싱 방조 혐의 사건에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도미경(황정민)이 벌금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노역형을 살게 되자 변호사라는 직업의 한계를 절실히 체감한 바 있다. 이 경험은 그에게 회의감을 남겼고, 이 사건에서도 도미경의 사건처럼 무죄를 주장하다가 의뢰인이 더 큰 피해를 받을까 우려해 조창원은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변호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조창원은 문찬영이 제출한 폭력의 흔적, 진술 내용, 가정 형편 등을 종합해 형량을 낮추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게 내 마지막 사건이 될 수도 있으니까”라는 대사에서는 진심과 책임감, 그리고 흔들리는 미래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묻어났다.

강유석은 이 과정에서 복잡한 내면을 과장 없이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했다. 피고인의 눈물을 묵묵히 바라보다 조심스레 등을 토닥이는 장면, 그리고 상사의 무심한 사건 배당에 분노를 드러내는 장면은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학폭 가해자 사건의 조사 장면에서는 직업적 윤리와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조창원의 심리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침묵으로 감정을 응축하고, 눈빛 하나로 균열을 드러내는 연기는 조창원의 심리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보는 이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결국 조창원의 노력은 재판에서도 인정받았다. 검사는 집행유예를 구형했고, 판결 역시 동일한 결과로 이어져 의뢰인이 징역을 피하게 됐다. 이후 사무실로 돌아온 조창원이 검사 채용 공고를 한참 바라보는 장면은 앞으로의 변화를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서초동'의 조창원은 단순한 어쏘 변호사가 아니라 매회 사건을 통해 성장하며 변화하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에게는 현실의 냉혹함과 동시에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구이기도 하다. 강유석은 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소화하며 연기 내공과 감정 설계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진중하면서도 흔들리는 조창원의 감정을 절제된 표현과 균형감 있는 연기로 그려내며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강유석. 복잡한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설득력 있게 완성해 내는 그의 활약은 '서초동'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서초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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