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안보현 '엑시트' 감독 손잡고 여름 극장가 정조준[종합]
입력 2025. 08.06. 17:07:36

악마가 이사왔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엑시트' 흥행 신화를 이룬 이상근 감독의 연출 컴백작 '악마가 이사왔다'가 베일을 벗는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엑시트'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이 감독은 "2019년 데뷔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상황적으로 다음 작품까지 시간을 갖게 됐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떨림도 몰랐다면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다. 진심을 많이들 알아주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작에 이어 청년백수 캐릭터를 그린 것에 대해 "창작자가 자신을 빗대어 만드는게 쉽고 편한 방법이다. 직업 없이 영화감독 지망생으로서 보내왔던 세월이 많다 보니까 대입하는 이야기나 주제들에 끌리는 거 같다. 백수라기보다 임시로 일을 쉬고 있는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백수가 아닌 새로운 직업군으로서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엑시트' 이후 이 감독과 다시 재회한 임윤아는 "'엑시트' 때도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서 즐겁고 감독님의 디테일한 부분보면서 감탄했을 때가 많았다. 감독님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사람 이야기를 잘 캐치해서 풀어나가는 거 같다"라며 "이번에도 감독님만의 사람이야기, 감성, 코미디가 짙게 녹아 들어있는 거 같아서 감사하단 이야기를 했었다. 감독님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에 감독님의 매력이 더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임윤아가 맡은 선지는 낮에는 프랑스 유학을 꿈꾸며 평범하게 정셋빵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무시무시한 악마로 깨어나는 인물이다

임윤아는 "외적으로는 낮선지 밤선지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게끔 낮에는 맑고 청순한 스타일링과 말투, 내향형이라고 할 수 있는 I 성향을 가진 친구처럼 톤을 신경썼다"라며 "밤선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놓치는 부분 없이 스타일링에 신경썼다. 네일부터 컬러렌즈까지 화려해 보일 수 있게 했다. 말투나 톤도 낮선지와 다르게 과장되고 에너지틱한 부분을 추가했다. 무엇보다도 선지와 악마의 진심들이 보시는 분들에게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에너제틱한 선지 역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을까. 임윤아는 "거침없이 가감하게 해보고 싶은걸 다해본거 같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감독님이 어떻게 그려나갈지 상상하면서 읽었다"라며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선지 매력을 더 보시는 분들도 확 느끼실 수 있게끔 쌓아가는 과정들이 많았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글로 읽었을 때보다 연기할 때 매력이 더 살았으면 좋겠고 관객분들도 더 잘 느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쑥스럽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보현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길구의 모습을 통해 요즘 시대 2030대 청년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선보인 안보현은 "길구라는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연구하고 많이 신경 썼다. 글로 봤을 때는 구현하기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전엔 에너지틱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엔 보호해 주고 싶고 뭔가 I성향에 가까운 캐릭터라서 감독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투영돼 있는 I이다다 보니까 말을 느리게 했으면 좋겠다. 시그니처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궁금증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까 이해가 되고 잠재적 천재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임윤아와의 연기 케미에 대해선 "임윤아가 낮선지와 밤선지를 명확하게 연기해 줬다. 길구는 쑥스러움도 많고 의기소침하고 자신감도 없는 느낌 가진 캐릭터다. 선지로 인해 변하게 되는 캐릭터 장면들이 재밌어서 케미가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케미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표정 같은 경우는 콘티를 보고 이해하기 쉬웠다. 연습은 했지만 거울을 보고 싶진 않았다. 감독님을 거울삼아 이게 맞나? 여러번 표정을 짓다 보니 자연스레 나오더라. 화면을 보면서 박장대소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인상 찌푸리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찍은 사람 입장이 아닌 관객 입장으로객관적으로 봤을 때 많은 분들이 보시고 힐링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라며 "끝날 때 찡함도 있었지만 가족, 연인 등 모든 것들이 느껴지는 영화라서 많은 분들이 힐링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 역시 "장르에 국한되기보다 영화를 보고 온전히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좀비딸'이 흥행하고 있는데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서 함께 웃고 즐기는 좋은 기운들이 우리 영화까지 이어져서 한국 영화 여름 찬란하게 빛날 수 있길"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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