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염정아 vs 염정아, 월화극 첫 맞대결 어땠나
- 입력 2025. 08.07. 10:13:3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염정아가 같은 요일 다른 느낌으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호평이 잇따르면서 그의 겹치기 출연 역시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염정아
지난 4일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극본 성우진, 연출 유제원)가 처음 전파를 탔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SKY캐슬'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할을 맡았던 염정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애틋한 모녀 관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사판을 휘어잡는 현장 소장이지만 딸 효리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면모를 그려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를 입증하듯 '첫, 사랑을 위하여'는 1주차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회 시청률 모두 전국 유료 가구 기준(닐슨코리아, 이하 동일) 3.5%를 기록했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첫, 사랑을 위하여'보다 2주 먼저 시작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극본 안소정, 연출 오기환)에서는 전혀 다른 염정아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염정아는 대형병원 이사장이자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김세희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존경받는 셀럽 의사이지만, 실상은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우두머리인 반전을 지닌 인물이다.
세희는 '첫, 사랑을 위하여' 속 지안과 달리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비윤리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첫 번째 딸 김아현(원진아)을 폐기시키라 명하는 냉혹함도 지녔다.
출연진, OTT 송출 문제 등 여러 잡음을 빚었지만 '아이쇼핑'에서도 염정아의 연기는 어김없이 빛났다.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염정아의 연기는 '아이쇼핑'에서도 연일 호평 받고 있다.
시청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에서 1.7%를 기록한 뒤, 2회부터는 안정적으로 2%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월 4주차 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TOP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성 지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방영 전에는 겹치기 출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염정아의 연기는 이를 말끔히 지워냈다. 심지어 편성 시간도 각각 오후 8시 50분과 오후 10시로 나뉘면서 오히려 염정아의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하루 사이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전혀 다른 두 작품 속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이번에도 염정아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펼쳐갈 새로운 연기 변주에도 자연스레 기대가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tvN,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