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美 작가조합 제명에 "파업 중 집필한 적 없어"
- 입력 2025. 08.12. 14:22:2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박찬욱 감독이 미국작가조합에서 제명된 가운데, 감독 측이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
지난 8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WGA)은 HBO 시리즈 '동조자'(Sympathizer)의 총괄책임자인 박찬욱 감독과 각본을 쓴 돈 맥켈러를 파업 규정 위반으로 제명했다. 일부 작가들인 제명 처분에 항소했으나,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는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모호필름 관계자는 12일 "'동조자' 후반 작업 중 HBO 측의 요청으로 설정 변경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파업 기간 중 각본 작업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각본을 변경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정이 구현 가능한지 정도만 파악하고 파업이 끝난뒤 각본을 고쳤다. 그러나 위원회 측은 그런 작업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고 해서 조사가 시작됐다"며 "작가들로 구성되는 심리 위원회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경고장을 보내라는 권고를 결정했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그 결과를 뒤집고 제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작 '어쩔수가없다' 후반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 절차를 밟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 4월 공개된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로,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건너간 북베트남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은 돈 맥켈러와 함께 '동조자'의 각본을 쓰고, 총 7부작 중 1~3회를 연출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오는 9월 신작 '어쩔수가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