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임성훈 “‘세상에~’ 26년간 MC…부모님 임종 못지키기도” [종합]
입력 2025. 08.13. 22:42:41

'유퀴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영원한 국민 MC’ 임성훈이 방송 인생 최초로 토크쇼에 출연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야생동물통제대 남학수·남중수 대원,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국민 MC 임성훈이 출연했다.

임성훈은 “현재 진행형이라 그런지 현역을 떠난 뒤 ‘라떼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왜 나왔냐면 ‘저 프로그램은 참 좋다, 마음의 얘기를 털어 놓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따뜻한 얘기가 오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왜 못하겠느냐”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임성훈은 음악 예능의 상징이었던 ‘가요톱10’부터 연애프로그램의 원조인 ‘사랑의 스튜디오’, 생방송으로 진행된 퀴즈쇼 등 인기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한 바.

MC로 데뷔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임성훈은 “많은 분들이 ‘임성훈 아나운서’라고 한다. 그러나 전 아나운서 출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세대 69학번, 응원단장이 되면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그는 “졸업 쯤 TBC 프로듀서에게 연락이 왔다. 각 대학교 명물, 응원단장, 연극부장 등 사람을 모아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라며 “‘살짜기 웃어예’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개그 프로그램의 원조였다. 응원단장 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에 섭외가 됐다”라며 “두 달쯤 지난 후 새로운 프로그램 MC를 해보겠냐고 하더라. ‘가요 올림픽’이란 프로그램이었다. 열심히 하면서 MC로 인정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성훈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26년간 이끌었다. 1998년 1회를 시작으로 박소현과 1279회를 함께해 2018년 한국 기네스협회에 최장수 공동 진행자로 등재되기도.

이와 함께 녹화 전날,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방송 녹화를 마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여동생 부부가 캐나다에 산다. 어머니도 캐나다에 가서 사셨는데 조카가 전화가 왔다. ‘할머니’라고 하는데 벌써 이상했다. ‘돌아가셨니?’라고 하니까 ‘응’이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임성훈은 “급하게 비행기 표를 알아보다가 멍하니 어머니 사진을 바라봤다. 어머니가 평소에 ‘일단 방송을 시작했으니 생활 1순위가 방송, 2순위가 가정생활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머니가 캐나다에서도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보셨다. 모니터링도 빠짐없이 해주셨다. 방송을 1순위로 하라는 게 생각이 나서 ‘내일 방송을 펑크 내면 어머니가 실망하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 또한 생방송 중 별세했다고 밝힌 그는 “아들로서는 영 잘못된 거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방송이 최우선으로 하라고 하셨다. 어머니가 저 방송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라며 “‘우리 아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얼굴을 안다’고 하셨다.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다. 어머니 때문이라도 더 잘하고 싶었다. 실망 안 시켜드리려고”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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