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유택·유권→박영수·백인태, 뮤지컬 '설공찬' 캐스팅…9월 9일 개막
- 입력 2025. 08.14. 09:34:2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제19회 DIMF 공식 초청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뮤지컬 '설공찬'이 정식 공연 소식을 알렸다.
'설공찬'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26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설공찬'은 조선 시대 금서로 여겨져 소각된 '설공찬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판 오컬트 판타지 뮤지컬이다.
뮤지컬 '설공찬'은 여덟 명의 왕을 모신 문신 '채수'가 염라대왕의 명령으로 이승에 내려온 '설공찬'의 초대로 저승을 구경하며 깨달은 바를 소설로 집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506년 연산군을 폐위한 중종반정에서 겨우 목숨을 구한 '채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낙향하기로 결심한다. 떠나기 전 아들과 딸을 먼저 저승으로 보낸 슬픔에 잠겨 있는 '설충란'을 만나 위로주를 나누던 중, '설충수'의 부탁으로 그의 아들 '설공침'에 빙의한 '설공찬'을 만나게 된다. 그는 저승의 비밀을 알리기 위해 설공침에 빙의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자 채수를 직접 저승으로 데리고 간다. 이승과 다른 저승의 모습을 보게 된 채수는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설공찬전을 집필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에 반하는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고초를 겪고 설공찬전은 금서가 되어 불태워진다. 하지만 설공찬전을 본 백성들은 깨달음은 얻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설충란의 아들이자 저승의 비밀을 알리기 위해 이승에 내려온 '설공찬' 역에는 지난 딤프 공연에서 활약한 송유택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시지프스', '스파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 폭넓은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또다른 인생 캐릭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최근 성료한 뮤지컬 '드림하이'에서 끼와 재능을 폭발시키며 호평을 받은 블락비의 유권과 빅톤의 임세준이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에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극을 이끄는 3인 3색 매력의 설공찬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꿈꾸던 태평성대를 저승에서 발견하고 설공찬전을 집필하는 조선시대 문인 '채수' 역에는 배우 박영수, 백인태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구텐버그', '곤 투모로우', '레드북' 등 여러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영수와, 팬텀싱어 시즌1 준우승 후 뮤지컬 '무명호걸',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데빌'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백인태 배우가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 역사 선생님이자 영험한 조선시대 박수무당인 '석산' 역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라흐헤스트', '디어 에반 핸슨'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는 윤석원 배우와, 지난 딤프 공연에서 '설충란' 역을 연기했던 유슬기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특히 유슬기 배우는 '채수' 역의 백인태 배우와 오랜 절친이자 같은 그룹으로 활동하며 다져온 케미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어진 성품과 총명함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이승에서 펼치지 못한 꿈을 저승에서 이루는설충란의 딸 '초희' 역에는 뮤지컬 '프리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시스터 액트' 등을 통해 균형감 있고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시인 배우와, 뮤지컬 '프리다', '컨택트', '시지프스'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박선영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설공찬과 초희의 아버지로, 자식을 먼저 앞세운 슬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저승으로 가는 '설충란' 역에는 뮤지컬 '머피', '탐정 케이: 수인마을 살인사건', '아가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강인대가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저승의 심판자이자 저승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설공찬을 이승으로 보내는 '염라' 역에는 뮤지컬'마리 퀴리', '컨택트', '인사이드 윌리엄' 등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아영 배우와, 뮤지컬 '웨이스티드', '리지', '헤드윅' 등을 통해 강렬한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여은, 뮤지컬 '명성황후', '4월은 너의 거짓말', '루드윅' 등에서 열연을 펼친 아역 배우 윤도영이 캐스팅되어 성별과 연령을 넘나드는 '염라'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공찬이 빙의하는 사촌동생 '설공침'과 반정으로 폐위되는 폭군 '연산' 1인 2역으로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젠틀맨스 가이드' 등에서 활약한 배우 지원선과, 지난 딤프 공연에 이어 '설공찬'과 함께하는 원찬 배우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설공찬'은 뮤지컬 '시지프스', '프리다', '루드윅', '스모크' 등 다수의 대학로 흥행작에서 호흡을 맞춘 추정화 작가 겸 연출가와 허수현 작곡가/음악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와 이승을 살아가는 주인공과, 전통과 저승의 인물들을 대비하는 강렬한 연출에, 대중적이고 신나는 모던 락 음악에 국악기를 배치하여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제작사 이비컴퍼니 관계자는 “KT&G 상상마당과 딤프 등 여러 곳의 지원에 힘입어 훌륭한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설공찬'을 관객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역사 속에 머무르는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작품이 되리라 확신한다. 금서였지만 오래도록 살아남은 '설공찬전'처럼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뮤지컬 '설공찬'의 티켓 오픈은 8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비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