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KBS, '대왕문무'로 2년 만에 대하사극 귀환…위상 되찾을까
입력 2025. 08.14. 11:02:12

'대왕문무'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KBS가 대하사극 '대왕문무'를 내년에 선보인다. '고려거란전쟁' 이후 2년 만에 KBS가 대하사극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년에 방송될 대하드라마 '대왕문무(大王文武)'는 약소국 신라가 고구려·백제를 넘어 당나라까지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이룬 위대한 역사를 조명하는 초대형 역사 드라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태종 이방원', '고려 거란 전쟁'에 이어 KBS는 다시 한번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국가 통합'과 '국민 화합'의 가치를 실현한 위대한 리더를 보여주며,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왕문무'는 지난해 3월 종영한 '고려거란전쟁' 이후 약 2년 만에 돌아오는 KBS 대하드라마다.

5.5%(전국 유료 가구, 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로 시작한 '고려거란전쟁'은 과거 대하 사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KBS가 오랜만에 내놓은 정통 사극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약 27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압도적인 스케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10회 이후로는 9~10%대 시청률에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역시 KBS표 정통사극'이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OTT 플랫폼 웨이브, 넷플릭스에 함께 공개되면서 글로벌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인기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현종 캐릭터를 '현쪽이'(현종+금쪽이)로 묘사하는 등 역사 고증에 문제가 제기됐고, 원작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 역시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에 없다"며 원작과 다르게 그려진 캐릭터에 불만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원작자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까지 시작됐고 작품에도 큰 영향이 미치게 됐다.

결국 '고려거란전쟁'은 1주간 결방을 결정하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제작 과정 등을 언급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시청자들의 트럭 시위, 작가 교체설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재정비 후 돌아온 '고려거란전쟁'은 처음에는 8.7%로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 회차 만에 다시 두 자릿수(11.5%) 시청률을 회복했고, 최종회에서는 13.8%로 자체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했다.

그러나 최종회에서도 오랜 전쟁을 마무리하는 '귀주대첩'이 짧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할 최후의 전투인 귀주대첩이 기대와 달리 20분 가량의 분량으로 허망하게 끝난 것.

이에 의도적으로 해당 장면을 편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고, 제작진은 "금일 불거진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 대부분을 뺐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 '고려거란전쟁'에 앞서 2022년 방송된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도 동물 학대로 비판 받았다. 촬영 중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은 뒤 말을 달리게 해 바닥에 고꾸라지게 했고, 이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말은 결국 촬영 5일 뒤 사망한 것. 이로 인해 제작진은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10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장영실' 이후 약 6년의 공백기 끝에 방영된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과 '고려거란전쟁'은 모두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이후 약 2년 간의 공백기 끝에 '대왕문무'로 다시 대하사극 방영을 예고한 상황. 역사 고증 등 '고려거란전쟁'에서 제기된 피드백을 반영해 더 나은 대하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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