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투병 끝 별세…향년 84세
- 입력 2025. 08.15. 16:18:3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윤무부
유족에 따르면 윤 교수는 이날 0시1분쯤 경희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으나 지난 6월 재발해 투병해왔다.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현 거제시 장승포동) 출신인 고인은 한영고와 경희대 생물학과·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79~2006년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2014년까지 명예교수를 지냈다.
고인은 어릴 때부터 새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그는 1967년 대학원 시절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 탐조 여행 중 폭우에 휩쓸려 6시간가량 떠내려가다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암수 중 수컷이 밀렵꾼의 총격으로 죽자, 고인은 이를 경희대 자연사박물관 표본으로 박제했다. 이후 1994년 암컷마저 농약 중독으로 폐사하자 1996년 한국교원대가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들여와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 씨와 1남1녀(윤종민, 윤정림), 며느리 김영지 씨, 사위 김필관 씨가 있다. 아들인 종민 씨는 아버지를 따라 현재 조류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별그리다'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