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알’ 14세 임신 시킨 50대 유튜버, 체포 직전에도 당당 [셀럽캡처]
- 입력 2025. 08.17. 08: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필리핀 빈곤 아동 후원 채널 유튜버 정씨의 비밀을 파헤쳤다.
'그알'
1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미라클 베이비와 스폰서 - 필리핀 유튜버 아동 성폭력 사건’을 다뤘다.
정영민(가명)이 머문 곳은 필리핀에서도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 현지가이드 역시 “대부분 한국 교민들은 여기서 안 산다. 위험하니까”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마리아의 아기냐 묻자 마리아의 어머니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화가 많이 났다. 이미 임신 5개월이었다. 학교 가길 엄청 기대하고 준비물도 사고 그랬는데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이 문제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잠시 후, 마리아를 직접 만났다. 마리아는 출산 이후 주변의 시선 때문에 학교도 나가지 않는다고. 그럼에도 마리아는 “그(정씨)가 (감옥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마리아의 언니는 “정영민이 무서웠다. 동생의 미래도. 하지만 경찰 쪽에서 아무 행동이 없었다. 증거도 냈는데”라고 뜻밖의 말을 전했다.
마리아의 언니는 정영민이 마리아를 껴안고 있는 사진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럼에도 경찰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씨를 직접 체포한 경찰은 “피해자가 임신 전일 때도 이미 증거가 충분했다. 다만 바랑가이(동사무소)에서 신고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그 지역 사람들은 정영민을 아이들에게 공부방과 교육, 음식 등을 제공하는 자선가로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자선사업가 이미지로 지역 공무원과도 친했다. 체포 직전까지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이후 제작진은 교도소에 수감된 정영민을 찾아갔다. 그러나 정씨는 한국 언론과 접촉을 끝내 거절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그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