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부산 밀면·중식→새치 염색·고무줄 새총 달인 소개
입력 2025. 08.18. 20:51:43

'생활의 달인'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전국 각지의 달인들을 만나본다.

18일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은둔식달 – 부산 밀면, 국내 최고 새치 염색의 달인, 중화요리의 달인 양수평 대사부, 폴란드식(?) 라면의 달인, 고무줄 새총 달인이 소개된다.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 한 모금에, 찜통 같은 여름도 잠시 멈추는 듯한 한 그릇. 무더위에 땀 좀 흘려본 이라면 누구나 찾기 마련인 음식, 밀면이다. 시원한 육수와 탱글탱글한 면발. 그 정직한 조화는 한여름 부산 사람들의 입맛을 책임져왔다.

먼저 부산 대연동의 한 밀면집. 찐 현지인 로컬 맛집으로 여겨진다. 샛노랗고 탱탱한 면발에 심심하면서도 깊은 육수. 자극 없는 구수한 맛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육수, 양념, 면까지 모두 직접 만들기에 결국 기본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음은 거제동의 또 다른 밀면집. 한여름에도 긴 줄은 기본, 가슴까지 짜릿할 정도로 차가운 육수를 들이켜면 무더위 속 흘린 땀이 쏙 들어간다. 주전자에 담긴 육향 가득한 육수를 마치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고 싶을 정도라는 이곳. 부산 로컬 맛집으로의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두 밀면집을 통해 올여름 진짜 밀면의 맛을 마주해 본다.

나이에 맞지 않는 새치, 듬성듬성 자라버린 흰머리. 거울 속 자신의 모습도 스트레스이지만 3주에 한 번씩 염색해야 하는 말 못할 고충까지 있다. 흰 머리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특단의 해결책을 내어준다는 달인. 어두운색으로 덮어서 염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흰머리를 더 만들어내는 것이 비법이다. 뿌리 염색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이어, 멋스러운 스타일로 만들어준다. 이때 자연스러운 층을 위해 꼬리빗의 끝부분으로 지그재그를 그려가며 머리카락의 2단으로 나누는 것이 달인의 기술. 뿐만 아니라 단 한번의 빗질로 검은 머리를 거둬내고. 흰머리만을 남기는 놀라운 기술까지 선보인다. 흰머리도 단정하고 멋스럽게. 10년은 젊어 보이게 만드는 달인의 특별한 손기술을 들여다본다.

국내 최상급 호텔에서 눈부신 활약을 거친 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통 중식을 선보이고 있는 양수평 셰프. 1920년대 설립돼 한국 중식 4대 문파 중 가장 오래된 중식당 출신으로, 중식 경력이 무려 50년. 중식 사대문파가 고개 숙여 존경하는 인물로도 손꼽힌다. 역대 대통령 중 두 명이나 그의 음식을 먹으며 나랏일을 다스려왔다. 대학 교수로서도 많은 제자를 양성해 온 그의 대표 메뉴는 바로 해물 누룽지탕. 기술을 뛰어넘어, 중화요리의 혼으로 요리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취재해 보고 그 안에 담긴 웍질 철학을 들어본다.

한국인보다 라면 끓이기에 진심이라는 폴란드 출신 매튜 씨. K라면 열풍이 폴란드까지 전해져 10여 년 전 처음 맛보게 되었다. 처음 먹어 보는 맛에 문득 한국이 궁금해졌던 그는 직접 한국에 와 정착하게 되면서 수많은 라면을 접하게 된다. 숱한 라면 논쟁과 주변 친구들의 여러 꿀팁을 보고 배우면서 지금의 다양한 레시피를 섭렵할 수 있었다. 간짜장 못지않은 양파 짜장 라면. 가마솥으로 끓인 통수육 라면. 라면에 곁들여 먹기 딱 좋은 달걀 반찬 '차예단'까지. 물양? 불 조절? 넣는 순서? 더 이상의 라면 논쟁은 그만. 폴란드에서 온 달인 매튜만의 간단명료하면서도 라면 잘 끓이는 기술들을 들어본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가는 노란색 무언가? 미국에 서부 총잡이가 있다면, 대한민국 경기도에는 서동진 달인이 있다. 그의 주무기는 바로 고무줄 총. 얇은 고무줄을 날려 5m 거리의 초미니 장난감들을 연속으로 탕 탕! 두꺼운 고무줄로 전등불을 껐다 켰다 스위치까지 자유자재로 조절. 시작은 육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한 소소한 장난이었으나, 그 끝은 달인이었다. 어느새 고무줄계의 스나이퍼가 되었다는 달인. 왼손은 거들 뿐 그의 오른손에 총이 쥐어지는 순간 목표물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고무줄 하나로 집안 곳곳을 가지고 노는 달인의 따가운 손끝을 만나본다.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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