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홍장원, 또 음주운전…구구절절 사과문→‘엠장기획’ 잠정폐쇄
- 입력 2025. 08.19. 09:21:1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또 음주운전이다. 방송인 홍장원이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것.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과 SNS 등을 잠정폐쇄하고, 무기한 자숙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를 향한 비판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홍장원
홍장원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 게시판을 통해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은 장문의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다만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그는 “저 혼자 주행 중 단속된 상황이었고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1~2달 뒤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음주운전은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범죄임에도 저지르고 말았다. 시청자들의 신뢰와 응원으로 살아가는 방송인으로서 더욱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게다가 저는 19년 전인 2006년에도 면허정지와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어리석었기에 죄의 깊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또다시 똑같은 죄를 짓고 말았다”라며 “저의 모든 죄를 여러분께 고하고 사죄드린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홍장원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서 말씀드린 것보다 더 큰 죄”라고 말하며 “음주운전에 적발된 후 50여 일이 지나도록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이라고 시인했다.
홍장원은 “이것은 음주운전을 한 것보다 더 큰 잘못임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저를 응원해주셨던 여러분께 배신감을 드리는 것이 두려웠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 저의 잘못 하나로 직원들과 수많은 출연자의 일터와 생계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두려웠다. 그 두려움 속에서 시청자 여러분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망각하고, 저의 죄를 숨기려 했다.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방송을 하며 시청자분들과 동료들을 기만했고, 밤에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끝내 여러분께 말씀드릴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며 저의 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말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너무나도 비겁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고, 씻을 수 없는 죄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언젠가는 반드시 알려질 사실임을 알면서도 스스로 입을 열지 못한 채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죄책감을 막을 수는 없었다”라며 “그렇게 50여 일이 지났고, 너무나 늦었지만 이제야 저의 죄를 고백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음주운전과 비겁한 기만행위로 실망하시고 충격 받으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의 잘못은 전적으로 제 선택에서 비롯된 개인적 일탈이다. 가족, 지인, 동료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분들 또한 저의 기만 행위로 피해자가 됐다. 이분들께도 깊이 사죄드리며, 모든 비난과 질책은 저를 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거나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 일환으로 지난 50일간 유튜브 및 방송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역시 어떤 식으로든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책임 있게 조치하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제 채널과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무기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알렸다.
홍장원은 2007년 SBS 공채 9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MC장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엠장기획’을 설립해 팟캐스트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약 7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엠장기획 채널은 현재 음주운전 고백 후 잠정폐쇄된 상태다.
연예인의 음주운전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사회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온다. 대중 앞에 서는 직업적 특성상 그들의 행동은 곧 사회적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저지르는 것은 법과 규범을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더구나 음주운전은 언제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불구, 일부 연예인들은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되풀이하는 현실은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법적 처벌과 별개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연예인의 안일한 태도는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연예계 전체의 도덕적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