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잇따른 폭발물 협박…'플레이브 콘서트 테러 예고' 20대 男 검거
입력 2025. 08.20. 11:54:15

플레이브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최근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가수 더보이즈, '다큐 3일' 팀 등이 협박 피해로 몸살을 앓은바, 이번에는 그 화살이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에게 향했다.

20일 MBN 보도에 따르면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공중 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19일 오후 1시 50분쯤 오는 11월 21일~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플레이브 앙코르 콘서트 홍보 사진에 "폭발물 설치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해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시간 반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들어 백화점,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겨냥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폭발물 협박 사건은 72건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이 허위로 드러났지만 실제로 사제 폭발물이 발견된 사례도 있어 시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연예계도 폭발물 협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0일 더보이즈는 KSPO DOME에서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폭발물 설치 신고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약 한 시간가량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여파로 2000여명의 이용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공연 시간을 연기했다.

또, 지난 15일 KBS '다큐 3일' 특별판 촬영이 예고된 안동역에서도 폭발물 협박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15년 8월 15일 안동역에서 만난 20대 여성 2명과 PD가 10년 뒤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다시 만나기로 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날 이들의 재회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안동역에 몰렸다.

그러나 SNS 라이브 방송 중 올라온 폭발물 협박 댓글로 인해 촬영은 중단됐다. 경찰은 시민의 접근을 제한하고 현장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2시간 50분 만에 현장 통제를 해제했다.

위치 추적, IP 추적 결과 경찰은 서울 동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10대 남성 B군을 피의자로 검거했다.

폭발물 협박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형법 개정으로 신설된 공중협박죄에 따르면 불특정 또는 다수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을 공연히 협박하면 최대 징역 5년 또는 벌금 2천만 원 이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최근 공중협박죄를 적용한 첫 판결을 내렸다. 지난 5월 부탄가스 등으로 만든 사제 폭탄을 들고 서울 영등포 일대를 돌아다닌 남성 C씨에게 벌금 600만 원을 선고한 것. 그러나 공중협박죄를 적용한 첫 판례인데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점, C씨의 범행은 온라인 협박 등 공중협박죄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기 어렵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허위 폭발물 설치 협박은 공중협박죄 등을 적용해 집중 수사하고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범죄예방대응국장을 중심으로 거짓 신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청소년과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과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블래스트, '다큐 3일' 캡처,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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