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반복되는 민폐 촬영…'현혹', 쓰레기 무단 투기로 뭇매
입력 2025. 08.28. 10:05:37

김선호-수지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촬영 민폐 논란이 또 반복됐다. 이번에는 한 드라마 촬영팀이 숲에 촬영 후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개인 계정을 통해 영상과 함께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주도의 한 숲에 쓰레기들이 늘어져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누리꾼은 쓰레기에 있는 커피차 컵홀더를 찍으며 "팬분들은 알까?"라고 했고, 무방비로 놓인 쓰레기들을 비추며 "진짜 할 말이 없다.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진걸…무슨 드라마 촬영일까?"라고 적으며 분노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커피차 컵홀더 사진을 통해 디즈니+ 시리즈 '현혹' 촬영팀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혹'은 1935년 경성, 반세기가 넘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가 그녀의 신비로운 비밀에 다가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김선호와 수지가 출연한다.

누리꾼들은 "부탄가스도 보이는데 잘못하면 큰일나겠다", "대체 무슨 드라마 촬영이었을까", "너무하다", "아직도 저런 행동을 하는 촬영팀이 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제작진들이 저런 건데 배우는 무슨 죄냐", "애꿎은 배우들만 피해를 입게 생겼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나왔다.



올 한 해에만 각기 다른 사유로 민폐 촬영 논란이 세 차례나 불거졌다.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은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를 훼손해 뭇매를 맞았다. 이에 KBS 측은 사과를 전했고, 결국 해당 촬영분도 전량 폐기했다.

또한 한 드라마 촬영팀이 납골당을 찾은 유가족에게 촬영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차라리 세트장을 다 직접 만들어라", "납골당 전체를 빌린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촬영팀이 무슨 벼슬이냐", "정 불편하면 사람 없는 시간에 빌려서 촬영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이며 해당 촬영팀을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한 드라마 촬영팀이 동의 없이 영업이 종료된 카페를 무단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촬영팀은 영업이 끝난 카페에 무단 침입해 기물을 마음대로 움직이며 촬영을 진행했고, 뒷정리까지 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후 드라마 제작사 측은 "카페 측에 정식으로 사과를 했고 합의 절차도 마무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화유산 훼손, 무단침입 등에 이어 이번 사건 역시 드라마 제작 현장의 책임 의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이전에 촬영 현장 관리 등에서 철저한 점검과 책임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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