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국내 OTT 첫 협업' 티빙X웨이브 ‘더블이용권’ 출시 이후…성과는?
입력 2025. 08.28. 11:03:13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국내 OTT 시장의 합병을 앞둔 티빙과 웨이브가 내놓은 ‘더블 이용권’이 신규 가입자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티빙-웨이브 더블 이용권은 하나의 구독으로 KBS·MBC·JTBC·tvN 등 국내 주요 채널 인기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업계 최초의 통합 요금제로, 개별 구독 합산 소비자가격 대비 최대 39%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더블 슬림(티빙 광고형 스탠다드+웨이브 베이직) △더블 베이직(티빙 베이직+웨이브 베이직) △더블 스탠다드(티빙 스탠다드+웨이브 스탠다드) △더블 프리미엄(티빙 프리미엄+웨이브 프리미엄)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출시 기념으로 올해 9월 30일까지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월 9500원의 ‘더블 슬림’ 이용권을 월 7900원의 특별가로 제공한다.

28일 티빙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배민클럽’ 제휴와 웨이브(Wavve)와의 ‘더블이용권’ 출시 첫 주 대비 이후 2개월간 두 제휴의 누적 신규 가입자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티빙이 추진한 전략적 제휴가 단기적 반응을 넘어 지속적인 가입자 확대와 서비스 외연 확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OTT 산업 내에서 다양한 제휴 모델이 플랫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분석된다.

‘배민클럽’ 제휴는 20~30대 이용자들의 배달앱 사용 행태와 OTT 시청 경험을 연결하며 생활 밀착형 구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티빙의 인기 오리지널과 스포츠 중계를 배달·장보기 이용과 함께 소비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VOD 시청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와의 ‘더블이용권’은 국내 대표 OTT 간 최초의 협업으로, 다양한 콘텐츠 선택과 합리적인 이용 혜택을 제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사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동반 상승했고, 이용자들의 구독 효율성도 높아지는 성과를 나타냈다.



결합상품 시너지 효과는 무엇보다 신규 가입자 창출이다. 웨이브나 티빙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이나 이용 경험이 있지만 유료 이용을 하지 않던 고객들도 불러 모으고 있다.

웨이브 측은 "기존 웨이브나 티빙을 이용하던 고객이 더블 상품으로 갈아타는 비중은 예상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며, 대부분 신규 고객이거나 재구매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반에 30대 여성층이 더블 이용권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웨이브는 전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구매 연령층은 30대, 40대, 20대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상품 출시 초반에는 여성 구매자 비중이 높은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 구매자 비중이 상승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서비스 연계 차원을 넘어, OTT 시장의 구독 경험을 넓히고 이용자 접점을 확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앱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OTT 시장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 1480만 명 ▲티빙 749만 명 ▲쿠팡플레이 689만 명 ▲웨이브 441만 명 ▲디즈니플러스 258만 명 등으로 집계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웨이브,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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