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살인자 리포트’→‘어쩔수가없다’, 9월 영화 개봉작은?
입력 2025. 08.28. 13:12:26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9월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과 함께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영화 열기로 물들 전망이다. 스크린에서도 드라마,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올해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 영화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신작들 역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살인자 리포트’ 9월 5일 개봉

9월 극장가 포문을 여는 영화는 배우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다. 이 영화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쇄살인범과 단독 인터뷰라는 신선한 소재와 함께 조여정, 정성일 두 연기파 배우의 치열한 연기 대결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살인자 리포트’는 ‘채비’ ‘태양의 노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감정선으로 실시간 심리게임을 전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자 한다.



◆‘홈캠’

24시간 초밀착 공포 영화 ‘홈캠’(감독 오세호)은 의문의 사망사고를 조사 중인 보험조사관 성희(윤세아)가 집 안에 설치한 홈캠으로 낯선 존재를 목격한 후 공포에 갇히게 되는 24시간 초밀착 공포다.

영화는 사실을 기록하는 ‘홈캠’과 존재 자체가 불명인 ‘귀신’을 접목한 역발상은 예측불허의 전개를 이끌며 쫄깃한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홈캠이 국민 가전인 현대인은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설정인 만큼 호기심과 공포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윤세아가 홈캠 설치 이후 공포에 휩싸이는 성희 역을 맡아 극을 리드한다. 여기에 성희의 딸 지우 역은 아역 윤별하, 수상한 이웃 남자 수림 역은 권혁이 분한다. 영화의 연출은 오세호 감독이 함께 한다.



◆‘비밀일 수밖에’ 9월 10일 개봉

‘철원기행’ ‘초행’으로 국내외 영화제의 주목을 받으며 섬세한 연출 세계를 구축해온 김대환 감독이 신작 ‘비밀일 수밖에’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제12회 춘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돼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바.

김대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 다른 결의 연출을 시도한다. 극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물들의 관계와 내면을 세심하게 포착하며 세대, 문화, 가치관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유머와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낼 전망이다.

또 장영남, 류경수, 스테파니 리, 옥지영, 박지일, 박지아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층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완성한다. 인물 간의 시선, 호흡, 대사가 축적되며 만들어낸 장면들은 변해가는 시대 속 가족의 의미와 인간관계의 결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비밀일 수밖에’는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 숨겨진 진실과 감정의 층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진한 공감, 그리고 오래 남을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얼굴’ 9월 11일 개봉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전부터 기획하며 꼭 만들고 싶어 했던 영화가 드디어 빛을 본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주제 의식을 담아 ‘태초의 연니버스’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사이비’ ‘지옥’에 이어 세 번째 초청을 받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토론토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박정민의 새로운 연기 도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며 한국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 박정민. 그가 연상호 감독의 ‘얼굴’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 역을 모두 소화하며 배우 인생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 9월 24일 개봉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한국영화 13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이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3회 뉴욕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어쩔수가없다’는 9월 4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문인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해당 부문에는 ‘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하얼빈’ 등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초청된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9월 8일 로이 톰슨 홀에서 첫 상영되며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어 ‘기생충’이 공식 초청된 뉴욕영화제의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개최되는 제63회 뉴욕영화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초청하며 새로운 영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국제 영화제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에 이어 세 번째로 초청받아 의미를 더한다.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은 개봉에 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오는 29일 오후 9시 45분에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처음 선보이며 상영 전에는 레드카펫에 올라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결혼 피로연’ 9월 24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결혼 피로연’(감독 앤드류 안)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다.

제4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아마존 MGM 프로듀서상(픽션)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화제를 모은 ‘결혼 피로연’은 제4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곰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이다. 한국계 감독 앤드류 안이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시각을 더하고, 한국 문화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한국 대표 배우 윤여정의 할리우드 신작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 이어 다시 한 번 K-할머니 자영 역으로 분해 스크린을 장악하고자 한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한국 문화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살인자 리포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홈캠'), AD406, 슈아픽처스('비밀일 수밖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얼굴'), CJ ENM('어쩔수가없다'), 유니버설 픽쳐스('결혼 피로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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