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케이가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 '디어 마이 뮤즈'[인터뷰]
입력 2025. 09.01. 09:00:00

준케이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2PM 준케이(JUN. K)가 4년 9개월 만에 새 미니 앨범 'Dear my muse'(디어 마이 뮤즈)로 돌아왔다. 18년 차 아티스트로서의 신념과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낸 이번 앨범은 여유와 진솔함이 묻어난다. 그는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되길 바란단다.

'Dear my muse'는 JUN. K가 2020년 12월 미니 3집 '20분'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 앨범이다.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Paint this love'(페인트 디스 러브) 이후로는 1년 만이다. 준케이가 이번에도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 앨범은 대부분 직접 작업했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만 하고 나머지는 곡을 수집했다. 예전엔 저의 음악 방향성과 달라서 직접 썼는데 이번엔 운 좋게도 수집했던 곡 중 좋은 곡이 많았다. 타이틀곡 같은 경우 'R&B'가 제목에 들어가는 노래를 예전부터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R&B가 장르에 특화되어 있다보니까 제목에 들어가는 경우는 잘 없다. 장르는 팝에 가깝지만, 가사에 재치 있게 녹여 만들었다"

4년 9개월 만의 컴백은 부담보다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컸다는 준케이. 앨범명 '뮤즈'는 준케이가 18년 동안 음악을 이어올 수 있게 해준 팬들을 상징한다.

"제가 18년 차인데 그동안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드리는 선물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특히 음악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길 바랐다. 2PM 활동을 하면서 치명적이고 센 콘셉트들을 많이 했는데, 그런 느낌보다는 담백하게 풀고 싶었다. 전곡 작사에 참여한 만큼 대부분 제 생각이 담겨 있다"


신보에는 'R&B ME (Feat. 창빈 of Stray Kids)'를 필두로 'PRIVACY'(프라이버시), 'ALL ON YOU (Feat. YOUHA)'(올 온 유 (피처링 유하)), 'LARGO'(라르고), 'HAPPY ENDING'(해피 엔딩) 총 5곡이 수록됐다.

"'PRIVACY'는 알앤비 기반 곡으로, 내용은 예전에 작업했던 '우리집'에 가깝다. 둘만의 시간을 담은 곡이다. 'R&B ME'는 팝 베이스 곡이다. 특별히 무언가 보여주자는 느낌이 아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플레이리스트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들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ALL ON YOU'는 유하라는 싱어송라이터가 피처링해줬다. 최근 제 앨범에 여자 피처링이 없었는데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LARGO'는 흔히 말해 가장 느리게라는 표현이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무언가 요구하지 않고 모습 그대로 있어주면 된다, 천천히 다가가면 된다는 의미가 담긴 곡이다. 'HAPPY ENDING'은 가장 애착이 간다. 아직 우리는 이별이 아닌 출구가 있다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앨범은 기존과 달리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 준케이는 대중성을 추구했던 이십 대 때와 달리 누구나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이십 대에는 대중성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였다. 제가 만드는 음악이 누군가에겐 딥할 수 있고 상대적이다. 결론적으로 음악이 어렵다, 쉽다 이런 개념에 다가가기보다 들을 만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작업했던 방향은 듣는 사람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고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였다. 플레이리스트에 한두 곡만 넣어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

오랜 시간 꾸준히 음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들이었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준케이는 꾸준한 운동과 본인만의 루틴을 지키며 멘탈을 관리해 왔다.

"2년 동안 1일 1식을 하고 있다. 루틴을 만드니까 재밌고, 정신도 건강해지더라. 아이돌로서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관리도 열심히 한다. 공연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투어를 하고 있다. 남미를 처음 갔는데도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감동이었고 케이팝이 정말 파급력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의 음악적 신념은 무엇일까. 준케이는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제 음악적 세계관을 팬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게 목표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각자만의 음악으로 치유받고 위로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2PM이 데뷔했던 시대만 하더라도 그룹 이미지가 짐승돌이라 음악도 특이하고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를 했다면, 지금 솔로로서 신념은 듣는 분 삶의 위로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공연을 통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솔로로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준케이는 2PM으로서의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선배 가수인 박진영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20주년 등을 보며 선한 영향력을 받고 앞으로 꾸준히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얼마 전에 2PM 멤버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정확히 이야기된 건 없지만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무언갈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컴백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머리를 맞대고 일정 조율하면서 이야기 중이다. 최근 슈퍼주니어 20주년 보면서 우리도 꼭 저렇게 해야지 생각했다. 이쪽 직업을 오래 잘해 나가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반짝할 순 있지만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진영이 형을 보면서 본받을만한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

끝으로 준케이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강조하며 케이팝 후배들 또한 건강하게,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고 꿈을 이루어 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 음악을 빌보드에서 1위를 시켜준다는 게 너무 고맙다. 건강하게 계속 케이팝 위상을 알렸으면 좋겠다. 팬들이 저희를 만들어주는 문화다. 이 모든 건 팬들이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고마움을 느끼고 건강 지키면서 행복하게 활동해 나가길"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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