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슈카월드, '990원 소금빵' 논란에 결국 사과…"자영업자 비난 아냐"
입력 2025. 09.01. 11:15:36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구독자 360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전석재)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빵을 판매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금빵‧플레인 베이글‧바게트를 990원에 팔았다. 이 밖에도 식빵 1990원, 치아바타 3450원, 복숭아 케이크 1만8900원 등 대부분의 빵이 시중보다 저렴했다.

슈카는 ‘ETF 베이커리’를 기획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식품 가격이 소비자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빵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가격이 낮은 빵을 만들어 본다면 시장을 흔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지 직송으로 원가를 낮추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빵 모양을 단순화했다"며 "마진을 ‘율’이 아니라 ‘액수’ 기준으로 계산해 원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이 덜 되게끔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도전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지만 경쟁을 통해 빵값이 낮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나 파동만 있어도 제 할 일은 충분히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다른 자영업자들이 빵을 비싸게 파는 것처럼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빵집 운영자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소금빵 원가가 1000원이 넘는데 990원 판매는 불가능하다"며 "유통 구조 문제를 자영업자 탓으로 돌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빵업자도 "며칠 전부터 매출이 떨어졌는데 손님이 ‘유튜버는 990원에 파는데 왜 비싸게 파냐’고 하고 갔다. 새벽 4시 반부터 일해도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들도 "판매가가 아니라 유통에 거품이 낀 것인데 애꿎은 자영업자 머리채만 잡는다", "재료값, 유통망, 마케팅 등을 생각했을 때 슈카의 빵값은 비상식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슈카월드는 지난달 3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며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도 자영업자"라고 했다.

이어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며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유튜버니까 할 수 있는 가격 아니냐’는 물음에는 "적자를 보고 파는 건 아니다. 박리다매여야 가능한 가격"이라며 "잘 팔리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하루에 빵 2000개 판매가 한계"라며 "빵이 잘 팔린다면 늘려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지만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이다 보니 당연히 가격이 (지금보다)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유튜브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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