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도 호평…장영남→류경수가 그린 색다른 가족 '비밀일 수밖에'[종합]
입력 2025. 09.01. 17:13:13

비밀일 수밖에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김대환 감독의 신작 '비밀이 수밖에'가 베일을 벗는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밀일 수밖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대환 감독, 장영남, 류경수, 스테파니 리, 옥지영, 박지일 배우가 참석했다.

'비밀일 수밖에'는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교사 정하(장영남)의 집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던 아들 진우(류경수)가 여자친구 제니(스테파니 리)와 함께 예고도 없이 찾아오고, 진우와 제니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한 집에 모여 함께 지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철원기행'(2014)과 '초행'(2017)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 수상 이력으로 주목을 받은 김대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대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는 다른 연출적 결을 시도했다. 영화적 긴장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물의 관계와 내면의 층위를 세밀하게 포착했으며, 세대·문화·가치관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유머와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이날 김대환 감독은 "이번 작품은 전작들의 연장선이다. 엄마를 중심으로, 제 고향인 춘천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재혼 이야기를 구성했는데 평범한 재혼이라면 영화로 굳이 만들 이유가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던 중 이혼 후 동성 연인과 살고 있는 분의 기사를 봤다. 저희 어머니, 아버님이 이혼하고 재혼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는데 그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충격적이더라. 실제 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제시할 수 있는 영화가 되겠단 생각으로 출발했다"라고 소개했다.

극 중 성소수자라는 비밀을 간직한 교사 정하 역을 연기한 장영남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특별하다는 지점이 충격적이고 흥미로웠다"라며 "만약 우리 엄마가 그렇다면 나 같으면 어땠을까라는 지점에서부터 정하 캐릭터가 궁금해지더라. 그동안 연기했던 엄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걱정하는 엄마였다면 정하는 엄마지만 또 하나의 인격체로서, 또 다른 여자로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캐나다 유학 중 예고도 없이 엄마 정하를 찾아 춘천에 온 아들 진우 역으로 분한 류경수는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시는 분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 중이라고 하셔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작에 선보였던 강렬한 캐릭터와 달리 인간적인 연기가 돋보였던바. 류경수는 "기존에 다수의 작품에서는 연기적으로나 장면적으로 강렬히 보여야 하는 캐릭터들을 많이 했었다. 개인적인 연기적 고민이나 지향점이 힘을 빼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서 거기서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르에 맞게 해야 한다"라며 "이번 작품의 경우 반 발짝 뒤로 빠져서 캐릭터를 보여주면 어떨까. 주변 가족 구성원들이 캐릭터적으로 보일 수 있게, 중재자 같은 느낌으로 보이면 어떨지 고민하면서 했다"라고 전했다.


진우의 여자친구 제니 역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는 미국에서 대본을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스테파니 리는 "화상으로 미팅해서 시작하게 됐다. 제2의 고향이기도 한 춘천을 배경으로 가족 이야기를 읽다보니까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고 그리웠던 것 같다"라며 "제니 역할이 처음엔 너무 차갑고 좋은 딸이 아닌 모습에 처음엔 매력적으로 못 다가왔는데 계속 읽다 보니까 공감이 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니의 아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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