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케데헌'·'귀칼'이 만든 열풍…K-애니가 이어갈 수 있을까
- 입력 2025. 09.02. 09:49:17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오는 10월 K-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건 두 작품이 개봉한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케이팝 데몬 헌터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은 누적 관객 324만 2621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11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은 올해 최고 사전예매량,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이후 이틀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올해 최단 기록을 족족 갈아치우고 있다.
OST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영화의 인기를 더했다.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최신(8월 30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통산 2주 1위를 차지했다.
이외의 OST 전곡도 7주 연속 '핫10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Your Idol, 4위), '소다 팝'(Soda Pop, 5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10위)도 '핫100'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K-팝을 주제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나, 정작 한국은 그 몫을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방영 수익과 지식재산권(IP)은 넷플릭스가 가져가고, 챌린지의 수익은 유튜브·틱톡이 차지하기 때문.
이러한 가운데 10월에는 진짜 K-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찾는다. 판타지 로맨스 '연의 편지'(감독 김용환)와 '달려라 하니' 첫 공식 극장판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감독 허정수)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연의 편지'는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원작은 조현아 작가의 동명 웹툰으로, 연재 당시 섬세한 감성과 작화 퀄리티,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9.98의 높은 평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는 2018년 제작을 확정하고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한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수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10월 1일 개봉을 확정했다.
'연의 편지'는 일찌감치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OIAF), 폴란드 애니메이터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됐다. 그뿐만 아니라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심사위원상, 음악상, 기술상 3관왕을 휩쓸어 웰메이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달리기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 나애리와 전 금메달리스트 하니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 운명을 건 '스트릿 러닝' 경기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극장판은 1985년 만화 연재를 시작으로 1988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달려라 하니' 탄생 40주년 기념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니'가 아닌 '나애리'가 주인공이다. 악역인 줄만 알았던 '나애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라이벌 관계였던 '하니'와 '나애리'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홍대, 이태원, 한강 등 대한민국 도심을 배경으로 한 '스트릿 러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레이스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과연 '연의 편지'와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 K-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애니맥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