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아이돌 굿즈 다 쓸어가…'中 되팔이꾼' 습격에 팬들 분노
- 입력 2025. 09.04. 11:47:5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서울에서 열린 한 아이돌 팝업스토어에서 '되팔이꾼'들이 대량으로 상품을 쓸어 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SNS에는 “중국인 업자 두 명이 팝업에서 물건을 다 털어갔다”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구매 제한이 없어 업자들이 한 구역을 통째로 가져갔다”며 텅 빈 자판기 사진도 공유했다.
이들은 주변 팬들이 항의하자 손가락질을 하며 중국어로 언성을 높였고, “양심 없다”, “지금 다른 사람들 기다리고 있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자를 챙겼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국내 누리꾼들은 “민폐다”, “보기 불편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웨이보 등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부끄러운 행동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중국식 암표상으로 불리는 '황니우(黃牛)'로 추정하고 있다.
황니우는 각종 한정판 상품을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업자들을 뜻하며, 동영상 플랫폼이나 중고 거래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피해 사례는 여러차례 반복돼 왔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굿즈나 한정판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되팔이 업자들이 물량을 싹쓸이해 갔다는 피해 호소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중국인들이 맥도날드 해피세트에 포함된 ‘치이카와’ 경품을 독점 구매해 논란이 일었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마스코트 ‘빙둔둔’이 리셀러들에 의해 품귀 현상을 빚자 중국 당국이 직접 단속에 나선 바 있다.
팬덤과 캐릭터 상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구매 수량 제한이나 추첨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되팔이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