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역사' 공명, 청춘과 성장을 함께 담아내다[인터뷰]
입력 2025. 09.05. 12:50:13

공명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공명이 '고백의 역사'를 통해 풋풋한 청춘의 감성을 전했다. 교복 차림으로 첫사랑의 떨림을 섬세한 감정으로 담아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낸 공명이다.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공명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시작으로, tvN 새 월화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까지 네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다. 그중에서도 이번 작품은 공명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정말 기다렸던 작품이다. 청춘 로맨스 영화를 관객 입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제가 참여한 작품이 공개된다는 게 설레고 기분 좋았다. 전작품도 다 사랑했지만, 이번 작품에 유독 더 애정이 갔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사랑스러움에 큰 매력을 느꼈고, 촬영하면서도 즐거운 기억들이 많았다"


공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교복을 입고 극을 이끈 것은 처음이다. 부담도 있었지만, 청춘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렘이 더 컸다. 외적인 관리뿐 아니라 말투,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며 캐릭터에 접근하려 노력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도 교복을 입었지만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교복만 입고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다. 안 될 거란 생각보단 공명이란 배우가 그린 고등학생 청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너무 하고 싶었다. 분장팀도 잘해주셨다. 윤석이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와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 살짝 어색하고 시니컬한 모습들이 어떻게 보면 어른스럽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친구들과 갭차이가 나보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말투, 행동을 그 나이대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공개 이후 반응이 괜찮더라"

공명이 그려낸 한윤석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 온 미스터리한 전학생으로, 한없이 밝고 해맑은 박세리와 그의 친구들과는 달리 어딘가 그늘이 있는 인물이다. 공명은 박세리의 고백 대작전에서 뜻밖에 핵심 인물이 되어버린 한윤석이 차츰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이를 표현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평소 감독님께서 제가 큰 댕댕이 같지만 그 안에 시니컬함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시니컬함이 윤석이랑 비슷하다고 느끼셨다더라. 그런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현장에서도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특히 윤석이의 미묘한 표정들이 보이는 장면들이 많아서 신경쓰려 했다. 윤석이의 서사가 친절하게 설명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이가 어떤 환경이었을지, 아버지와의 생활이 어땠을지 많이 생각하고 준비했다. 어머니가 입원한 병실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 거의 마지막 회차였다. 온전히 윤석이한테 몰입할 수 있었다"

이번 촬영 현장에서 공명은 가장 연장자였지만, 오히려 후배 배우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제가 이렇게 선배일 줄 몰랐다. 그동안 내가 선배님들 품 안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해왔구나 하는 감사함이 들었다. 제가 다른 친구들을 이끌 정도는 아니지만 어떤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야 좋은 에너지가 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으›X으›X하려 했다. 특히 신은수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열심히 하는 열정, 모습들에 놀랐다. 저도 거기에 못지않게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으로 임하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같다. 현장에서도 은수의 밝은 에너지가 저한테 영향을 끼치면서 자연스럽게 고등학생처럼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너무 잘해주고 에너지가 좋았다"


작품이 학창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공명의 실제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공명의 친동생인 NCT 도영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공명이 '구리 F4'로 불릴 만큼 학창시절 인기가 상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명은 내성적인 학생이었지만 인기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지금과 다르게 학창 시절엔 더 내성적이었다. 윤석이도 친구들과 어울릴 때 소극적인 편인데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제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인기적인 부분에서는 김현(윤상현)이었다.(웃음) 특별한 날에 선물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첫사랑의 의미는 조금씩 다를 텐데 저는 짝사랑을 첫사랑이라고 정의한다. 중학교 때 택권도장에 같이 다녔던 누나를 좋아했는데 고백은 못 했다"

이번 작품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공명. 다수의 작품에서 쌓아온 내공을 십분 발휘한 덕에 '고백의 역사'는 공개 직후 글로벌 톱10에 등극했다. 시대와 장르에 상관없이 앞장서서 서사를 견인할 수 있는 배우임을 다시금 증명한 공명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제 첫 이미지가 착하고 순진하게 보일 수 있지만 더 다양한 모습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로서 더 다양한 캐릭터,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작품들로서 계속 찾아뵙고 있다. 저에게 올 한 해는 가슴 벅찬 느낌이다.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 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진 않다. 조금씩 성장해서 연기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동생이 아이돌로서 좋은 영향을 끼치듯, 저도 주변 지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인간 김동현이 되고 싶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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