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봉인 된 사자보이즈? ‘케데헌’ 열풍→조형물 재설치 검토
입력 2025. 09.05. 16:17:01

'케이팝 데몬 헌터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저승사자 같다’는 이유로 철거됐던 조형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2014년 세종시 국세청사 앞에 금속 조형물 ‘흥겨운 우리가락’을 세운 바. 이는 한복에 갓을 쓴 남성이 양팔을 벌려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으로 ‘한량무’ 춤사위를 표현한 작품이다.

공모를 통해 총 11억여원을 들여 설치된 6개의 조형물은 당시 “저승사자를 닮았다” “밤에 보면 섬뜩하다” 등 민원이 빗발치며 결국 설치 5년 만인 2019년 철거됐다. 해당 조형물은 현재 정부세종청사 지하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그러나 ‘케데헌’ 속 그룹 ‘사자보이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모양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조형물과 사자보이즈의 이미지가 닮았다며 재설치를 요구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정부세종청사관리본부도 최근 재설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등으로 민원이 접수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라며 “다만 한 번 철거된 조형물을 다시 옮기는 문제인 만큼 여론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재설치가 확정될 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심의를 거쳐 위치를 정하게 된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가수이자 헌터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귀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공개 76일 만에 누적 시청 2억 6600만회를 기록하며 영화, 쇼(드라마·예능 등)를 통틀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 1위에 올랐다.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2억 6520만회), ‘웬즈데이 시즌1’(2억 5210만회)를 넘어선 수치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조형물 '흥겨운 우리가락',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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