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수상 불발…박찬욱 “이미 큰 상 받은 기분”
- 입력 2025. 09.07. 10:20:0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에 실패했다.
박찬욱 감독
6일(현지시간)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에 돌아갔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부모와 자녀 사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시상대에 오른 짐 자무시 감독은 “이런 젠장!”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수상에 대해 AP뉴스는 “황금사자상은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와 무관의 ‘어쩔수가없다’ 등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을 제친 이변”이라고 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달 29일 시사 이후 9분이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고, 영화제의 공식 데일리(Daily Ciak)에서 별점 3.6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화는 내년 치러질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폐막식 직후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20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한국 개봉은 오는 24일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