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옥주현, 자충수 된 '옥장판 논란' 해명
- 입력 2025. 09.10. 10:42:5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인맥 캐스팅, 이른바 '옥장판 논란'에 대해 재차 심경을 밝혔다.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한 옥주현의 말들은 또다시 논란으로 되돌아 왔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옥주현은 절친 이지혜, 테이와 함께 출연했다.
지난 2022년 6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옥주현의 소속사 후배 이지혜, 옥주현과 인연이 깊은 길병민이 기존 배우들을 제치고 뮤지컬 '엘리자벳'에 캐스팅되면서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여기에 김호영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의혹에 힘을 더했고,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동종 업계 배우 간의 고소라는 전례 없는 사태가 이어지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은 성명문을 올리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대화를 통해 화해했다.
옥주현은 이번 방송에서 다시 '옥장판 논란'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또 다른 당사자 이지혜와 함께였다. 그는 이지혜와 논란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안 괜찮으니까. 안 괜찮은 걸 아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지혜한테 이 작품, 이 작품, 다 잘 학습해 오면 언젠가 다 잘할 수 있는데 정말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가 알려주는 거였다"라며 "뭔가 겨냥해서 '이거 뜨니깐 그걸 위해 달리자'가 아니었다, 함께 학습한 작품이 '엘리자벳'뿐만이 아니었다. 저도 지혜한테 많이 배웠고, 서로를 나눴을 뿐이었다. 충분히 학습했고 너무 잘 성장했다. (이지혜가)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뽑혔다더라. 우리가 떳떳하니까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일이 커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지혜도 "언니가 워낙 '엘리자벳' 역에서 굳건한 일인자고, 나는 언니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언니에게 레슨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도마에 오르지 않아도 될 주인공이 된 거다. 저는 그 역할이 제 인생의 한 페이지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가장 축하를 받아야 할 순간에 '괜찮냐'는 메시지만 받았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옥주현은 이 논란에 대해 계속해 언급해왔다. 논란 당시에도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SBS '세리네 밥집'에 출연해서도 "레슨을 해준 것 뿐"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N차 파묘에 네티즌들은 "긁어 부스럼"이라는 반응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논란은 잠잠해졌는데 스스로 다시 들춰내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또한 '인맥 캐스팅'에 대한 억울함만 호소할 뿐, 이후 불거진 공연 회차 배분 논란 등에 대해서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 "논점을 흐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옥주현의 과거 태도들도 덩달아 파묘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SBS Plus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서 옥주현은 손준호에게 아내 김소현을 언급하며 '니 와이프'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손준호가 옥주현보다 나이가 어리고 후배지만, 김소현은 연장자인 동시에 선배다. 개인적인 친분으로 편하게 부를 수는 있지만, 카메라 앞에서 부적절한 호칭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을 통해 밝혀진 옥주현의 갑질 폭로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옥주현은 매회 공연장 대기실에 있는 샤워기 온수를 3~4시간 동안 틀어놓고,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사용을 금지하고, 먹던 물병을 투척해 무대 장치 사고가 발생할 뻔한 적도 있다고.
옥주현은 '옥장판 논란'을 스스로 다시 꺼내 들었다. 묵은 억울함을 토로하고자 함이었으나, 결국 본인에게 독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캡처,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