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권해효 "시각장애 연기, 오랜 시간 보며 느낀 점들 녹여내"
- 입력 2025. 09.10. 16:19:1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권해효가 시각 장애 연기를 하며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권해효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얼굴'(각본·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연상호 감독,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참석했고, 화상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임영규를 연기한 권해효는 "시각장애에 접근할 때 특별히 일반적인 모습을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고민은 안 했다"며 "15년 넘게 함께 살았던 장인어른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익숙한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익숙하지 못한 곳에서 조심스러워지는 것처럼 오랜 시간 옆에서 보며 느낀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태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시각 미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자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영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박정민은 "저도 시각장애를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가족으로서는 오랜 시간 살아왔었다. 자연스럽게 제가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들이 있었다"며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돼서 제게 의도치 않게 일종의 선물이 된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얼굴'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