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케데헌’ 열풍 탑승? 中, 불법 굿즈 판매→애니 무단 홍보 논란
입력 2025. 09.11. 12:12:15

'케데헌', '너자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도둑 시청에 이어 불법 굿즈 판매도 모자라 이번엔 무단 홍보까지. 중국 일부 네티즌이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자국 애니메이션 홍보로 이용,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哪吒·Nezha)2’는 북미 극장가에서 개봉했다.

‘너자2’는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로 널리 알려진 고대 신화 속 영웅신 ‘너자’의 이야기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너자, 악동의 탄생’의 후속편이다.

특히 이번 ‘너자2’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밀어준 작품으로, 배우 양자경까지 섭외해 영어 더빙판을 만들었으나 세계인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초반 흥행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SNS를 통해 ‘케데헌’ 등장 캐릭터들과 ‘너자2’ 주인공을 함께 언급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그야말로 ‘케데헌’을 훔쳐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에 편승하려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벌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관련 다양한 콘텐츠에 해시태그로 ‘케데헌’을 함께 삽입하여 자국 애니메이션 ‘너자2’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누리꾼들은 멈춰야만 한다”라며 “더이상 남의 콘텐츠를 이용해 홍보하지 말고, 훔쳐보지도 말고, 짝퉁 굿즈도 더이상 판매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서는 ‘케데헌’ 관련 티셔츠, 가방, 인형, 담요 등 다양한 불법 굿즈가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당시에도 중국 내에서의 불법 복제물 유통과 무단 시청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된 후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짝퉁’(가짜) 굿즈를 판매하는 업자들이 큰 특수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로 한심한 행위”라며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도둑질’하는 행위는 멈춰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케데헌’을 불법 시청한 후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지금까지 약 7000건의 리뷰를 남겼다. 이 중에는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라며 ‘케데헌’을 통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주장을 펼친 이들도 있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서경덕 교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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