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측 "민희진, 아일릿 데뷔 전부터 '사재기 프레임' 계획"
입력 2025. 09.11. 18:12:47

하이브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과 아일릿을 대상으로 음원 사재기 프레임을 사전에 준비하고 여론전을 펼친 정황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특히 아일릿의 경우 데뷔 전부터 물밑 작업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1민사부(부장판사 남인수)는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 외 1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의 네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또한 민희진 외 2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재판은 양측의 증인 심문으로 진행됐다. 법정에는 원고 측 증인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무책임자)와 피고 측 증인 민희진 본인이 출석했다.

앞서 하이브 감사를 통해 2024년 3월 2일 작성한 이상우 전 부대표가 민 전 대표의 지시로 하이브 경영진을 압박하고 두 그룹을 공격할 목적으로 작성한 문건, 'Project 1945'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원고 측 증인 심문에서 'Project 1945' 문건을 제시하며, 정진수 CLO에게 "음원 사재기 항목에 쓰여있는 '르세라핌 2/19' '아일릿 3/25'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진수 CLO는 "2/19는 르세라핌 컴팩, 3/25는 아일릿 데뷔일"이라며 "특히 아일릿의 경우 데뷔도 전인데 저런(음원 사재기) 프레임으로 공격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29일 뉴진스 부모와 진행한 회의를 기록한 문서에서도 두 그룹을 겨냥한 공격과 여론전 준비 정황이 발견됐다. 이 회의록에는 '직원 논란 서치중', '커뮤니티/sns 조사중', '똑같은 컨셉사진, 뉴진스 아류', '의도성, 언플을 이용하는 것이 문제', '가만히 있는 것이 손해다' 등의 기록이 남아 있었고, '기자에게 어떻게 흘려야 하는지', 모 기자 모매체(M사 유모 기자)를 거론하며 '누구한테 보내냐' 등 여론전을 준비한 발언이 발견됐다.

또한 민 전 대표가 이 회의 이후 같은날 신동훈, 이상우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계획 변경 땡긴다', '4월 3일 1차 보내', '우린 여론전 준비', '답 보내고 11일 이후 터뜨림'" 등의 지시를 내린 사실도 드러났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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