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김건희 여사의 수상한 부동산 투자와 특혜 분석
입력 2025. 09.12. 21:56:47

'추적 60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부동산을 들여다본다.

12일 KBS1 '추적 60분'에서는 '양평랜드, 김건희 여사 일가의 수상한 땅 투자' 편이 방송된다.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최초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김건희 일가의 땅.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땅을 매입하고 파는 과정에서 큰 시세차익을 얻어왔다. 게다가 아파트 분양으로 100억 정도의 개발 이익을 남겼지만 이에 대한 개발부담금은 거의 내지 않았다. 이들의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는 과연 우연인가. 특혜인가. 김건희 일가의 수상한 땅 투자 흔적들을 추적해봤다.

주말이면, 양평군 두물머리 인근의 국도 6호선은 차량들로 가득 찬다. 주차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꽉 막혀있다. 이런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양평 고속도로 종점은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돌연 변경된다. 강상면에는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가 20필지 있었기 때문에 당시 야당은 변경된 종점이 그들을 위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점에서 5km 이내에 그들이 소유한 토지는 더 있었다. 양평에만 29필지를 소유한 김건희 여사 일가. 정재흥 감정평가사는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본다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에 소지한 토지 가격은 약 125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김건희 여사 일가는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를 건설했다. 분양 매출 약 800억 원, 개발 이익은 1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이를 두고도 “특혜”라고 주장한다. 당시 아파트 건설이 어려운 땅에 인허가를 받았고, 사업 기간도 연장받았으며 개발부담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생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김건희 여사 가족 기업인 ESI&D가 편법으로 개발부담금을 0원으로 만들었고, 이는 세금이나 다름없는 돈을 탈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일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당시 양평 군수였던 김선교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장모와 관련된 허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선교 의원은 과연 어떻게 답했을까.

100억 원의 개발 이익을 남긴 공흥지구, 아산시 배방읍 토지 수용으로 얻은 130억 원의 보상금. 이들은 어떻게 개발 호재가 있는 땅들을 일찍 매입할 수 있었을까. 이들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은 그 비결 중 하나로 파트너 김충식 씨를 꼽는다. 송파문화원장을 지냈던 김충식 씨는 90년대부터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과 인연을 맺으며 동업했다. 그는 어떻게 남보다 빠르게 토지를 매입하고 이득을 얻을 수 있었을까. 김건희 가족의 해결사로 불리던 그의 이야기 또한 들어봤다.

6년간 양평군에서 이장을 지냈다는 최대석 씨. 그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군민들도 모르는 사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지역 주민의 의견은 배제된 채 종점이 변경됐고, 3년째 사업은 멈췄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관련자가 국정 감사에서 해명했지만, 특혜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특혜를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한준호 국토위 의원.

이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 가장 답답한 것은 양평 군민들이다. 여전히 주말이면 도로가 막혀서 읍내로 나가지 못하고 꽉 막힌 도로의 매연을 견디고 있다.

과연 김건희 여사는 누구의 도움을 어떻게 받아 이 많은 특혜를, 혹은 우연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일까.

'추적 60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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