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영 “무대에서 다시 찾은 나, 이제는 즐기고 싶다”[인터뷰]
입력 2025. 09.15. 08:00:00

2PM 장우영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2PM 장우영이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17년 차가 가수가 된 그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가짐과 태도로 무대에 선다.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을 만들고 책임지는 과정에서 얻은 무게감이 그를 성장시켰다.

신인 시절에는 안무를 맞추고 몸을 관리하는 것만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음악적 기준을 세우고 책임을 지는 것이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한다. 장우영은 “음악을 만들면서 스스로 확인받고 싶고,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게 없다면 음악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우영의 새 앨범 'I'm into'는 2018년 1월 미니 2집 '헤어질 때' 이후 7년 5개월 만의 미니 앨범이다.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작업실에서 혼자 곡을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면서 그는 매너리즘과 우울감을 겪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라는 자책은 자신감을 잃게 했고, 음악적 고민은 깊어졌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작년에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내년에는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고. 그리고 6월에 디지털 싱글 'Simple Dance'(심플 댄스) 내고 무대에 섰을 때, 다시 노래하고 춤추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엔 바쁘면 예민해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또 해보자’는 마음이 더 많이 들어요.”

음악 활동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는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됐다. 예전엔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이제는 '서핑' 등 새로운 취미에도 도전하며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앨범은 더 단단해진 장우영의 이야기다. 일상에서 내가 빠져버리게 된 시간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장우영의 확장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처음으로 회사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방향을 찾았다는 그는 “모두가 그냥 ‘우영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말해줬다. 그게 큰 용기가 됐다. 그 말들이 이 앨범의 시작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Think Too Much (Feat. 다민이 (DAMINI))'를 필두로 'Carpet'(카펫), '늪', 'Reality'(리얼리티), '홈캉스'까지 총 5트랙이 실린다. 지난 6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Simple dance'(심플 댄스)를 비롯해 2PM '해야 해', 솔로곡 'R.O.S.E'(로즈), 'Off the record'(오프 더 레코드) 등 다양한 감성의 곡들을 직접 작업해 온 장우영이 신보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고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발휘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직관적으로 선택됐다. 분석적인 판단보다 “무대에서 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먼저 왔다. 그는 “이 곡이 없었으면 앨범 자체가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장우영이 가장 크게 느낀 건 멤버들과 만들어낸 팀워크의 소중함이었다. 과거에는 'JYP 수장' 박진영 PD의 직접적인 조언이 앨범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지금은 회사 내 뮤직팀과 긴밀히 소통하며 음악을 만들어간다. “뮤직팀 한명 한명이 다 (박)진영이 형이라고 생각해요. (박)진영이 형과 일할 때처럼 신뢰를 주고받으려고 합니다. 좋은 팀원들이 옆에 있다는 게 큰 힘이에요.”



팬들의 관심이 큰 2PM 완전체 컴백에 대해서도 그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모두 의욕은 불타 있습니다. 다만 각자의 활동이 있어 시기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도 단톡방에서 늘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좋은 소식을 드릴 날이 올 겁니다.”

장우영은 최근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 자체 콘텐츠 '장한량', '장비지' 등에서 활약 중이다. 본업 가수로서 음악, 퍼포먼스는 물론 남다른 감각과 끼로 예능까지 섭렵하고 '올라운더 아티스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그 중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는 그에게 각별한 프로그램이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통해 맺은 인연들은 그에게 또 다른 자신감을 안겨줬다.

“현장에 가면 몸은 힘든데 웃으면서 돌아오게 돼요.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저를 끌어올려 줍니다. 덕분에 ‘이렇게 해도 괜찮구나’라는 용기를 얻었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20대인 안무팀도 힘들다고 할 만큼 강도가 높은 무대예요. 하지만 그만큼 꽉 찬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편, 장우영의 미니 3집 'I'm into'는 15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어 27일~ 28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에 빛나는 단독 콘서트 '2025 Jang Wooyoung Concert '(<하프 하프>)를 개최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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