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오요안나 1주기…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
- 입력 2025. 09.15. 23:25:46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흐른 가운데,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오요안나
15일 MBC는 "고 오요안나 님의 1주기를 맞았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며 지원 자격은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이며,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MBC는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채용 일정과 방식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민사소송 당사자 간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3개월이 지난 12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돼 파장이 일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올해 1월 말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요안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