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기획사 불법운영 논란' 옥주현·성시경, 무지는 변명이 될 수 없다
- 입력 2025. 09.16. 13:09:2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가수 성시경의 소속사가 수년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조차 하지 않은 채 영업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몰랐다"라는 말로 무책임을 합리화하려 하지만, 법 앞에서 무지는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옥주현 성시경
옥주현이 설립한 ‘타이틀롤’과 현재 소속된 TOI엔터테인먼트는 2022년부터 약 3년 간 등록이 누락된 상태로 운영됐다.
논란이 커지자 옥주현 측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TOI엔터테인먼트/(주)타이틀롤은 10일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보도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저희의 과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소속사 측은 "회사 설립 초기인 3년 전 등록을 준비하며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했으나, 이후 행정 절차에서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원인을 확인 중이며 즉시 보완 절차를 밟아 등록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락 두절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연 일정 등으로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을 뿐, 소통을 회피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 절차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국민신문고로부터 옥주현의 미등록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고발 사건을 이첩 받은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건을 수사과에 배당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논란 속 옥주현은 예정된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뮤지컬 '마리 퀴리'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개막하는 뮤지컬 '레드북'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옥주현의 무대는 계속되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불법 운영 사실이 공개된 직후 일각에서는 "지금은 활동보다 책임이 먼저"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시경의 1인 기획사 ‘에스케이재원’도 201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지 않았다. 약 14년 동안 사실상 불법 상태로 운영돼 온 셈이다.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의 친누나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소속 연예인은 성시경 한 명뿐이다.
성시경 측은 “법 제정 당시 공문을 받지 못했다”, “설립 당시에는 해당 규정이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4년간 수많은 활동과 계약을 이어오면서도 의무를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예인은 작품과 무대에서만 평가받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을 둘러싼 소속사의 운영, 계약, 법적 책임까지 모두 포함해 평가된다. '무지'는 변명이 될 수 없다. 법을 모른 채 운영하는 기획사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