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mysql_fetch_assoc(): supplied argument is not a valid MySQL result resource in /home/chicnews/m/counter/mcount.cgi on line 11
[30th BIFF] "또 다른 시작"…거장→스타 총집합 '부국제' 화려한 개막[종합]
[30th BIFF] "또 다른 시작"…거장→스타 총집합 '부국제' 화려한 개막[종합]
입력 2025. 09.17. 20:49:39

부산국제영화제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열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사회는 배우 이병헌이 맡았으며,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선정됐다.

이날 30주년인만큼 거장과 스타들의 라인업도 어느때보다 화려했다.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에는 블랙핑크 리사, 사카구치 켄타로, 한효주, 이혜영, 유태오, 이수혁, 이유미, 김유정, 김영대, 조우진, 이규형, 유지태, 박지환, 신승호, 전종서, 유아, 홍경, 손예진, 이병헌, 염혜란, 박희순, 이성민, 박찬욱 감독, 메기 강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병헌은 "30년 전 부산에서 시작된 작은 꿈이 아시아 대표하는 영화제가 됐다. 저는 91년도에 데뷔했는데 95년도에 첫 영화를 찍어서 올해로 30년 차 영화배우가됐다. 30년이 돼서야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하게 부국제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 결국 저와 같이 성장한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간은 여러모로 우리를 바꿔놓지만 영화 앞에서 설렘 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모든 이야기엔 시작이 있드시, 우리는 오늘밤 또 다른 시작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라고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개막식에서는 △아시아영화인상(자파르 파나히 감독) △한국영화공로상(정지영 감독) △까멜리아상(실비아 창 감독/배우/제작자)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고 선구적인 여성영화인들의 문화 예술적 기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4년 샤넬과 부국제가 함께 신설한 상이다. 시상자로 나선 샤넬 코리아 대표 클라우스 올데거는 "그는 지난 50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에서 감독, 배우,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하며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20 30 40' '마음의 속삭임' '상애상친:여자 이야기' 등을 연출, 여성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실비아 창 감독을 소개했다.

실비아 창 감독은 "감사하고 영광이다. 1972년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졌다.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중간에 결혼도 엄마도 되었지만 각본도 쓰고 감독도 하고 프로듀서도 하면서 오히려 더 깊이 빠져들었다"라며 "힘들었지만 어려움이 오히려 힘이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작품 '타년타일'을 영화제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를 보여드리는 거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로상을 받은 정주영 감독은 "조감독부터 시작한 지 50년이다. 영화 반세기 동안 카메라가 곁에 서 있었을 뿐이다. 카메라 통해 담아낸 언어로, 관객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저희 삶이자 기도였다"라며 "카메라 혼자 서있는 제 옆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상은 그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한국 영화는 항상 힘차고 바람직한 영화들을 준비하고 있다. 어딘가 보석 같은 한국 영화들이 숨어있으니 많이 즐겨달라"라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는 새롭게 신설된 경쟁부문에서 아시아 작품 14편을 대상으로 다섯 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 시상을 진행했다. 나홍진 감독, 코고나다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난디타 다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 배우 한효주, 양가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정한석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대표하는 개막식을 위해 이 영화가 만들어진게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이 대한민국 명배우, 뛰어난 스태프와 만든 작품이 올해의 개막작이다"라며 '어쩔수가없다'를 소개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이병헌, 손예진, 염혜란, 이성민, 박희순 등이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은 "제 영화가 30년 되는 해에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게 믿어지지 않고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배우들도 "30주년에 저희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게 오늘을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러분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게 됐는데 베니스 상영때보다 더 떨리고 기대된다",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강력한 코미디가 나온다. 웃는 걸 추천한다", "재밌게 보시고 박찬욱 감독님의 세계로 빠져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의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프랑스의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 한국 신예 여성 감독과 선배 감독의 대화를 담은 ‘우리들의 작은 역사, 미래를 부탁해!’, 그리고 국내외 문화계 명사들이 자신이 선정한 영화에 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까지 30회에 걸맞은 다채로운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영화제는 오늘(17일) 개막해 오는 26일(금)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