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뛰어넘은 떼창…조용필, 고척돔 가득 채웠다[무대 SHOUT]
입력 2025. 09.18. 08:00:00

조용필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조용필이 150분 동안 완벽 라이브로 고척돔을 가득 채웠다.

조용필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무대다.

모든 국민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석을 무료로 오픈한 이번 공연은 1차와 2차 모두 티켓 오픈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변치 않는 열기를 입증했다. 심지어 이번 공연은 응원봉까지 무료로 제공해 더욱 화제를 모은 바, 더욱이 환경보호를 위해 전량 수거 재사용 계획까지 공개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 intro'로 시작됐다. 밴드 위대한탄생과 함께 기타를 들고 등장한 조용필의 모습에 관객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뒤이어 조용필은 '못찾겠다 꾀꼬리', '자존심', '그대여'까지 연달아 열창하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연이어 네 곡을 부른 조용필은 "오래 기다리셨나. 이렇게 뜨겁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 공연을 자주 오시는 분들은 저에 대해서 잘 알겠지만, 오랜만에 보시는 분들은 또 다를 것 같다"면서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TV라고 하니까 살짝 떨리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위대한탄생을 소개한 뒤 "제가 지금까지 같이 노래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거다. 하다가 정 안되면 또 2~3년 쉬었다가 나오고, 그러다가 또 안되면 4~5년 쉬고 나오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늘 공연 제목이 '이 순간을 영원히'다. 여러분에게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첫 소감을 마친 조용필은 '추억 속의 재회'를 불렀고, 공연장은 응원봉의 붉은 빛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이후 조용필은 '창밖의 여자', '촛불'을 푸른 바다 배경과 응원봉 '어제, 오늘 그리고', '단발머리', '고추잠자리'를 열창했다. 특히 '단발머리' 무대에서는 복고풍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나와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열정의 무대를 마친 조용필은 "이제 여러분과 정식으로 떼창을 해보려고 한다"며 '허공' 무대를 이어갔다. 관객들은 LED 화면에 나오는 가사를 따라부르며 떼창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뒤이어 조용필은 "(날씨가) 너무 덥지 않았나. 어떤 사람이 너무 더우니 겨울이 조금 무섭다고 그러더라"며 다음 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예고했다.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Q'에서는 노랑 응원봉 물결로 가을의 무드를 만들었고,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잊혀진 사랑'을 열창했다.



이날 공연 전 큰 비가 쏟아졌던 바. 조용필은 "오시는 길에 비가 정말 많이 왔다. 제가 공연만 하면 왜 이리 비가 많이 오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는 곡을 들려드리겠다"면서 '그래도 돼'를 불렀다. 이어진 '꿈',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바람의 노래'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선사했다.

이후 '태양의 눈'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관객들까지 모두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며 강렬한 무대에 환호했다.

국민가수답게 후배 가수들의 축전 영상 라인업도 화려했다. 가수 아이유, 이적, 린, 박정현, 윤하, 로이킴, 하현우, 박진영, 이영지, 그룹 지오디, 데이식스, 다이나믹 듀오 등을 비롯해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조용필 역을 맡았던 지창욱까지 이번 공연에 응원을 보냈다.



영상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의 노래', '나는 너 좋아', '찰나', '청춘시대', '모나리자' 등 신나는 무대들이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인 '모나리자'에서는 관객들이 떼창으로 하나되어 세대를 허물며 공연장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이어진 앙코르 요청에 조용필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Bounce'를 불렀고, '여행을 떠나요'를 끝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은 오는 10월 6일 KBS2에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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