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th BIFF] 나홍진→양가휘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부담되지만…편견 없이"[종합]
- 입력 2025. 09.18. 11:18:02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경쟁부문을 신설, 7인의 심사위원단이 편견 없이 공정한 심사를 할 것을 밝혔다.
18일 오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경쟁부문을 신설, ‘부산 어워드’를 새롭게 마련해 폐막식에서 첫 시상식을 진행한다.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 양가휘, 인도의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영화 '콜럼버스'(2018), '애프터 양'(2022) 등으로 시네필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감독 코고나다, 동남아 영화 제작의 저변을 넓혀온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한효주가 함께 한다.
이들은 경쟁부문의 지향점인, 아시아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각 작품의 완성도ᆞ감독의 비전ᆞ연기적 성취ᆞ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너무 부담돼서 하기 싫었다. 미천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은사님이기도 한 박광수 감독님 덕분에 제가 심사를 맡게 됐다. 출품해 주신 우리 경쟁작, 관계자 여러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홍콩 배우 양가휘는 "여기 있는 자체로 흥분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심사위원 자리 주셔서 영광스럽다"라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고 세계적인 영화인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배우로서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난디타 다스는 "감사하고 영광이다. 여러 번 부산에 왔었지만 심사위원으로 돌아온 것은 다른 경험이다"라며 "다른 분들의 영화를 심사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영화들에 있어서 상응하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은 "25년전 부터 부국제를 찾고 있는데 처음 왔을 때 제 데뷔작과 왔었다. 당시 최고영화상을 받았는데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함께해서 기쁘다. 최선을 다해서 심사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코고다나 감독은 "중요한 경쟁부분 심사위원이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비평가로 시작했는데 영화에 대한 이야기 하는 걸 아주 좋아한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는 "영화 제작자로서 2016년부터 부국제에 참가해왔다. 올해 이렇게 심사위원을 맡게 된 것이 엄청난 영광이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배우 한효주는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부국제에서 이렇게 심사위원을 맡게 돼서 큰 영광이다. 어렸을때부터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해서 쉬는 날에 극장에서 서너편 연달아보는 영화광이라서 보는 일은 크게 어려운일은 아니지만 심사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며 "여기 계시는 심사위원분들과 좋은 심사평을 하면서 심사를 이어 나가보겠다. 어쩌다 보니 막내다. 젊은 시선으로, 공정한 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사 포인트에 대해서 나홍진 감독은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었다.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워낙 많고 다양하다. 작품마다 차이가 많다보니 꼼꼼히 챙겨보겠다"라고 설명했다.
난디타 다스 감독도 "어떤 사전적인 편견 없이 영화를 보겠다. 세계가 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 여러 가지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며 "좀 더 진보적이고 인간적이고 세계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영화를 고르도록 하겠다. 기술적인 측면, 이야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영화 뒷면에 있어서 의도가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르지예 메쉬키니는 "영화는 즐겁게 하고, 동시에 가르치고 그 안에 마법 같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영화속에서 찾고자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이번 경쟁작에서도 아시아 부분 작품이 많이 올라와 있고 요즘 아시아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이번 경쟁 심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편견 없이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감정,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어떤 게 정말 좋은 영화인가를 판단하고 심사한다는 게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영화가 담은 메시지와 진정성을 보고 심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어워드’ 시상으로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총 1억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