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BIFF] '굿뉴스' 변성현 표 블랙코미디…구겨진 설경구→홍경 열정[종합]
입력 2025. 09.19. 09:34:54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굿뉴스'를 통해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이번엔 어떤 시너지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19일 오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굿뉴스' 기자회견이 영화의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굿뉴스'(감독 변성현)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은 '굿뉴스'는 7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영화는 1970년에 일어난 일본 요도호 여객기 납치 사건의 실화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변성현 감독은 "제목이 '굿뉴스'이다시피 뉴스라는 게 결괏값이다. 결괏값에 대해선 헤치지 않는 선에서 과정을 창작했던 것 같다. '내일의 죠' 같은 경우 출판사와 작가님께 손편지를 썼다. 처음에 난항을 겪었는데 제 연출의도를 작가님이 알아봐 주시고 허락해 주셨다. 영화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정체성의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이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이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블랙이 붙는 건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날카로움도 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 했다"라고 덧붙였다. 설경구와 네 작품 연속 함께한 이유에 대해선 "배우로서, 형으로서 제가 그냥 좋아한다"라며 웃어보였다.

설경구는 아무개 역으로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아무개는 이름도, 출신도 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해결사로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암암리에 나라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인물이다.

설경구는 "변 감독이랑 네 번째라서 관객들이 질려할까 오히려 더 고민이 됐었다.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부터 했는데 이런 스타일에 조금 거부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를 느꼈다"라며 "'굿뉴스'라는 스케일이 큰 영화에 어떤 스타일을 보여줄까라는 호기심이 있었다. '불한당'으로 저를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구기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지 궁금했다. 어떻게든 저를 변화시키려고 해준부분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라고 출연 소회를 밝혔다.

연기한 아무개 역에 대해선 "있을 법한 인물들인데 아무개는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느낌이다"라며 "다른 역이랑 섞여야 되는지, 말아야되는지 물어봤는데 섞이지 말아 달라더라. 감독님과 얘기해 가면서, 비정상과 정상을 왔다 갔다하면서 했다. 변 감독이 전체 지휘하는 느낌으로 짧게 나오는 배우들도 계산된 영화다. 내 의도대로 할 수 없었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홍경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 역을 맡아, 출세를 향한 야망을 품은 원칙주의자로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경은 "실존했고 그 상황에 놓여있었던 중대한 인물이었지만 영화 인트로에도 나오듯 어떤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감독님이 재구성한 픽션이다"라며 "감독님께서 써놓으신 인물을 어떻게 알아가볼까에 대한 자유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경은 일본어 대사도 함께 소화했다.

이와 관련 변 감독은 "홍경은 일본어 공부를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하더라. 열정에 놀랐다"라며 "일본인 배우들과의 작업은 제가 많이 물어봤다. 일본 관객들이 봤을 때도 한국 영화에 나와서 어색해 보이지 않기를 바래서 대사를 제가 쓴 대사가 더 자연스러운지, 이 상황에서 좀더 좋은 대사가 있을까? 일본 배우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의지하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홍경은 "배우로서 프리 기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건 경험이 없는 저에겐 중요한 요소다. 감독님께서 충분한 시간을 주셔서 되려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한 거 같아서 낯간지러운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사건 해결을 위해 한국으로 급파된 일본 운수정무차관 신이치를 연기한 야마다 타카유키는 "제가 연기했던 인물이 실존했던 인물이라 알아보고 현장에 들어갔다. 현장에 가서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의견을 나눈 결과 리얼리티 사실적인 모습에 다가가기보다 감독님이 창작한 캐릭터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사는 이런 내용,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는 '이런 표현이 좋지 않을까' 의견을 내면서 진행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라며 "언어라는 게 문화이기도 하다. 직역하거나 그대로 옮긴다고 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게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어려움도 있지만 이번에 여러 가지 하면서 많은 의미에서 배울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마에다 역을 맡은 김성오, 김포공항을 평양공항으로 탈바꿈하는 작전을 함께하는 윤경호,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역의 최덕문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10월 17일 개봉.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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