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곡 아냐?’ 의혹에도…日밴드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몰랐다”
입력 2025. 09.19. 09:49:38

고 김광석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일본 밴드 슈퍼등산부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슈퍼등산부는 18일 “우리의 곡 ‘산보’에 대해 많은 지적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여러분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처음 들었고, 저희도 놀랄 만큼 부분적으로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고이라고 하나 부끄럽게도 제작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고, 산속을 걷는 이미지로 작곡한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비슷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해버린 사실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보’는 산과 자연 속을 걷는 시간을 통해 마음과 삶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이라며 “이번 지적을 계기로 훌륭한 한국의 명곡을 알게 됐고, 음악에는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여러분은 물론 한국의 여러분들도 저희 음악을 따뜻한 마음으로 부디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김광석 님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히 작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슈퍼등산보의 ‘산보(山步)’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매우 흡사하다는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그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 발매한 4집 앨범 수록곡으로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곡이다.

슈퍼등산부의 ‘산보’는 2011년 제이레빗이 리메이크한 버전과 도입부부터 유사해 번안곡 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슈퍼등산부는 산장 라이브, 등산과 밴드 활동 병행 등을 내세운 일본의 인디밴드로 논란이 된 ‘산보’는 지난 10일 발매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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