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커크 비판에 '지미 키멀 라이브' 중단…美 방송가 빨간불
- 입력 2025. 09.19. 18:08:5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미국 유명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 무기한 중단을 비롯해 故 찰리 커크를 비판한 방송인들이 줄줄이 해고되면서 할리우드 배우 및 연출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미 키멀 라이브
17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 ABC방송은 "'지미 키멀 라이브'가 무기한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라고 밝혔다.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키멀의 발언을 문제 삼아 ABC방송의 방송 허가 취소 조치를 내릴 수 있다며,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지역 방송사 넥스타미디어그룹도 자사의 모든 ABC 계열 네트워크에서 해당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커크 외에도 정치분석가 매슈 다우드, '더 레이트 쇼' MC 스티븐 콜베어 등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가 방송에서 해고됐다.
이러한 결정으로 미국 방송가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배우 진 스마트는 "'지미 키멀 라이브' 중단 소식에 소름끼친다"라며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젠다에 맞을 때만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출연한 배우 도미닉 모너핸도 "키멀은 스태프와 모든 게스트에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 그의 프로그램이 취소된 것은 충격이다"라고 적었다.
드라마 '로스트' 제작자로 알려진 데이먼 린델로프는 "이번 결정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라며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난 ABC와 더 이상 일 할 수 없다"라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화 '쏘리 투 보더 유' 감독 부츠 라일리는 미국감독조합(DGA) 회원들에게 집단행동을 제안했으며, 얼마 안 가 미국작가조합(WGA),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등 할리우드 주요 노조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지미 카멜을 지지했다.
2년 전 할리우드는 미국작가조합(WGA)와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GA-AFTRA)를 주축으로 OTT와 AI 사용에 반대하며 약 두 달간 대규모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커크 사태로 연방정부를 향한 업계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미국 방송가에는 재차 파업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지미 키멀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