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톤스 후배' 이준석→'146표' 이예지…'우발라' 新 국민 오디션 탄생 예고[종합]
입력 2025. 09.23. 23:51:24

우리들의 발라드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우리들의 발라드'에 발칙한 10대들이 참가자로 나섰다. 이들은 다양한 사연과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발라드의 매력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했다.

23일 첫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는 150명의 '탑백귀' 심사위원과 다양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만났다.

첫 번째 참가자 이준석은 카이스트에 조기 입학한 수재였다. 정재형이 "우리 회사(안테나)에서 많이 보는 그림이다. 페퍼톤스 아냐"고 묻자, 이준석은 "저희 동아리 선배님이시다"라고 의외의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은 015B의 '텅 빈 거리에서'를 선곡했다. 그는 "가사가 학창 시절 동안 외롭고 치열하게 공부한 제 모습 같았다. 공부하면서 친구들이 경쟁상대라는 생각을 했다. 노래하며 만난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극도로 긴장한 상황에서도 곱고 맑은 미성의 보이스로 담담히 노래를 시작했다. 결국 노래가 끝나기 직전 102표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박경림은 "첫 소절 듣는데 귀한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교가 없고 예전 015B 보는 것 같았다", 정승환은 "제 취향이었다. 감성은 90년대지만 창법이나 보컬 스타일은 트렌디한 요즘 보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정재형은 "매력적인 도입부였지만 넓은 영역을 보여주기에는 아슬아슬했다. 그런데 떨려서 그런 건지 음역대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힘이 빠진 후렴구를 지적했다.

다음 참가자는 故 김광석의 모교에 재학 중인 17세 소년 이지훈이었다. '음유시인'이 꿈이라는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김광석을 너무 사랑해서 학교까지 따라갔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훈의 어머니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제 이국적인 외모가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 적이 있었다. 이후부터는 브라운 계열의 옷만 입는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지훈은 짙은의 '해바라기'를 선곡한 이유로 "해바라기에서 외로움을 봤다. 저에게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그 역시 '탑백귀'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정재형은 "목소리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레오 페레'도 떠올랐고, 너무 놀랐다. 1960~70년대 활동하시던 분들의 음악이다. 마음 깊이 가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완성됐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은 너무 좋았다. 여기서 찾고 싶던 사람이 이런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반면 유일하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차태현은 "노래를 듣는데 외모보다는 중간중간 김광석 님의 모창 같은 게 들리더라. 그래서 몰입이 안 됐던 것 같다. 일부러 멋을 내는 건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다"라고 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세 번째 참가자는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고자 지원한 송지우였다. 그는 80년대 최고의 히트곡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선곡했다.

송지우는 맑지만 물기 어린 음색으로 첫 소절부터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1절을 채 끝내기도 전에 이미 100표를 넘겼고, 최종 143표를 받았다. 심사위원 9명에게 만장일치를 받은 첫 합격자이기도 했다.

박경림은 "처음에는 불이 드문드문 들어오다가 '그대 왜~'하면서 고음이 시원하게 나오자, 불이 다다닥 들어왔다. 그걸 보고 소름이 돋았다"라고 감상을 밝혔고, 전현무는 "장덕 씨 느낌이 난다. 그분이 살아 돌아온 기분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라면서 극찬했다.

다음 출연자로 나선 민수현은 아버지의 애창곡 박상민 '단 하나의 사랑'을 선곡했다. 과거 예능에서 이 곡을 불러 화제를 모았던 추성훈은 "여자분이 이걸 어떻게 부를지 모르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대를 앞두고 건반이 들어오자, 정승환은 "악기 치는 것 때문에 노래 신경을 덜 쓰니까 그럴 바에 노래를 온전히 부르는 게 낫다"라고 우려를 표했고, 정재형은 "편곡이 완전히 다르지 않으면 굳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래를 마칠 때까지 합격 사인을 받지 못한 민수현은 마지막 피아노 반주의 끝과 함께 정확히 100표를 받으며 극적으로 합격했다. 결국 그는 눈물을 쏟으며 기쁨을 맛봤다.

빠르게 합격을 누른 정재형은 "피아노 라인들이 심상치 않고 그 라인들을 꽤나 정성 들여 만들었던 거, 편곡 이유가 보여서 바로 합격을 눌렀다. 그게 바깥으로 들려서 좋을 정도가 되기는 힘들다"라며 "왜 안 누르냐고 쳐다볼 뻔했다. 알아보셔서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평했다.


SNS상에서 550만 뷰를 모아 화제를 모은 참가자 조은세는 빅뱅의 'IF YOU'를 불렀다. 그러나 100표를 넘지 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현무는 "더 아쉬운 건 98표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경림은 저희가 좋다고 되는 게 아니고, 탑백귀 분들만 선택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참 다른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정승환은 "정말 좋았다. 발라드는 숨을 데가 없는 장르인데 악기 하나 위에 부르는 건 보통 잘하는 사람도 잘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짜임새가 있었고 기승전결이 있었다"라며 호평했고, 유일하게 누르지 않은 차태현은 "99표였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며 좌불안석했다.

차태현은 "잘하시는데 너무 많이 보는 그림들이어서 유튜브나 다른 곳에서도 너무 많이 본 그림이어서 그랬다. 취향 차이지 실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재형은 "더 많이 닿야아 하는 게 우리의 직업이다.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은세 씨는 길게 음악할 사람으로 보이니까 음악하면서 나오는 작은 언덕들에 꺾이지 마라. 넘어가야 한다"라고 위로했다.

강수지 VCR과 등장한 다음 참가자는 건장한 남성 참가자 홍승민이었다. 성악가 집안 막내인 홍승민은 자신도 성악을 했다며 "발라드를 불렀을 때 제가 제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부모님께 발라드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허락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을 불렀고, 마지막에 극적인 합격을 얻어냈다. 그러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정재형은 "발라드에 어울리는 딕션과 프레이즈 공부해 봤냐?"라며 "날카로움이 없다. 그러면 남들이 들었을 때 클리셰처럼 느껴질 수 있다"라며 차갑게 말했다.

반면 차태현은 "저는 요즘 느낌이 아니라 복고풍이라고 해야 하나? 신선해서 좋았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이에 대니구는 "성악 발성을 하나도 안 쓴 것 같다. 그걸 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잘 활용하면 강력한 출연자가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K팝 스타'를 보고 가수를 꿈꾸게 됐다는 다음 참가자 천범석은 자신의 첫 발라드로 정승환의 '제자리'를 골랐다. 천범석은 "정승환 님의 '제자리'는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곡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저한테는 음악이 그렇다. 쉽게 되지도 않고 넘어가지도 않는 제 상황이 이 곡과 닮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원곡자 정승환은 놀라서 "정말 팬들만 아는 곡이다. '눈사람' 앨범에 수록된 클래식한 발라드인데 감정선이 무거워서 저도 콘서트에서만 부른다"라며 자신이 더 긴장한 듯 보였다.

천범석은 음악 입문 4년차라고는 믿기 힘든 강약 조절로 긴 여운을 남긴 무대를 보여줬고, 130표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정승환은 "저는 이 노래 피아노 치면서 절대 못 부른다. 온전히 노래에만 집중해서 불러도 굉장히 까다로운 곡이다. 어떻게 해석할까 하면서 듣는데 어느 순간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았다. 제 노래 저보다 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참가자 이예지는 음악을 위해 1년 전 제주도 신도리에서 서울로 상경한 사연을 품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는 사람이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적응을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예지는 택배 기사인 아버지와 함께 차에서 듣던 임재범의 '너를 위해'로 무대를 꾸몄다. 남자들이 주로 부르는 발라드를 선곡한 그는 기대와 우려 속에 노래를 시작했고, 첫 소절부터 독특한 음색으로 '탑백귀'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꾸밈없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차태현은 이예지의 무대를 보고 눈가를 훔쳤다. 차태현은 "예지야 너 대박이다"라며 "운전하는 아빠가 떠올랐다. 그 아빠 모습이 나다. 우리 딸도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예지는 연예인 심사위원 9인 만장일치, 150표 중 146표로 최다 표를 얻으며 다음 라운드에 안착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우리들의 발라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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